총회에 거는 기대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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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 거는 기대와 소망

김재성 교수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제 86회 대한예수교 장로회(합신) 총회가 모이게 됨
을 감사 드린다. 매년 대의 민주제도에 의하여 선출된 각 지역 노회 대표들
이 모이는 전국 총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교단마다 모이게 된다는 것은 남달
리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로, 올해 총회에서는 합신 교단의 순수한 의지가 담긴 목회자들의 다짐
이 있었으면 한다. 세속주의 목회 성공이 판을 치고 있는 시대에 본 교단은 
개혁신학을 가장 순수하게 적용하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교회를 세우고
자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안에는 인본주의
적인 가치관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지속적인 교회의 갱신을 도모하면서, 본 교단의 정체성을 더욱 새롭게 
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둘째로, 본 교단은 점차 젊은 세대들이 교단의 여러 
중책을 맡고 있다. 그
런 의미에서, 좀더 개방적이며 진취적으로 회무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올해 합신 교단의 중심적인 과제는 교단 연합과 합동이다. 개혁교회의 
원리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본 교단의 정신을 높이 사고, 상당수가 연합을 강
력히 희망하고 있고, 이미 영입위원회와 임원진과의 면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분들을 영입하는 과제를 합리적으로, 그리고 신앙적으로 
처리하여 교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
해 본다. 

끝으로, 총회의 진행과 절차가 보다 화기애애하고 모범적으로 기억되도록 총
대들의 성숙한 참여자세가 요청된다. 해마다 발언을 하는 사람들만의 무대가 
되어서, 조용한 다수는 그저 왔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총회는 간결
하면서도 정확한 의사 표현과 다른 회원을 배려하는 의사 진행으로 모든 회무
가 원만하게 결집되는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미국 테러에 대해 교회가 해야할 일

계속해서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 더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전 세계를 깜짝 놀
라게 하는 테러 사건을 목격하면서, 엄청난 인명의 살상에 
대해서 안타까움
을 금할 수 없다. 이번에 미국 뉴욕과 워싱톤에서 발행한 전대미문의 중대한 
테러 사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비열한 인간 파괴의 실상이요, 패역한 인
간의 본질이다. 

첫째로, 우리 한국 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이것인 
남의 일이 아님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들에 대해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된다. 이 사람들
이 너희들 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고 반문하셨다. “너희에게 이르노
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13:4).
다른 사람의 불행한 비극을 건너서 그저 무심하게 볼 수 없다. 역사는 우리
를 향한 하나님의 교훈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별한 사건에서, 더욱 우리들의 
죄악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만 하겠다. 이번 기회에 한국 교회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서 철저히 자신의 죄악을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 이번 사건은 하나님 없는 인간이 얼마나 악한 가를 보여준 사건이므
로, 보다 더 주님의 인격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그리고 인간의 전

인 부패를 보다 철저히 강조하고 가르쳐야 한다. 교회는 보다 진정한 성경 말
씀의 교육에 그 중심을 두어야 하겠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인간의 인격은 형편없이 부패하여 생각하는 것이 항상 어
두운 죄악일 뿐이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들은 언제나 다
른 사람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국 교회는 이번 기회에 환상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선진
국 사대주의”를 벗어야 할 것이다. 서울지역의 교육받은 3,40대 가장들은 거
의 절반 가까이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좋은 이상
을 가지고 선진국으로 가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지 
새로운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한국에 있든지, 외국에 있
든지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은 지나가는 것들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
만이 거룩한 것들이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
는 것이 성도의 복이기에, 바르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일깨워주는 교회가 되
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