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성숙과 부요를 함께 누리는 교회 – 와우리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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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숙과 부요를 함께 누리는 교회 – 와우리제일교회

오늘 찾아가 만나볼 교회는 와우리제일교회이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
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자리매김한지도 벌써 22년째이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화성시는 전국을 두려움에 몰아넣었던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고, 몇 년 전 일어났던 여대생 실종사건도 교회에서 얼
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교회를 방문했을 때
에는 대도시 아파트촌을 방불케 하는 광경에 그런 ‘공포의 추억’은 상상하
기 힘들었다.

하지만 와우리제일교회가 처음 설립될 무렵 화성시와 봉담읍은 농지와 산지
가 대부분인 전형적인 도시외곽의 전원마을이었다고 한다. 여러 엽기적 사건
들이 일어날 만한 환경이었다.

이러한 척박한 곳에 처음 교회를 설립한 것은 고재민 목사이다. 주 안에서 
든든히 사역을 이어오던 중 평택 늘소망교회에서 사역하던 이용전 목사를 눈
여겨 본 끝에 2001년 5월 와우리제일교회 2대 목사
로 세우게 되었다. 

이용전 목사는 주변 지역이 개발로 한참 소란하고 교회도 어느덧 설립 20년
이 다가오게 되자 과감히 예배당을 새로 건축할 계획을 잡고 온 성도들과 
한 마음으로 지금의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이용전 목사는 특이한 전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원래 철도청의 기관사이다. 
어린 시절 철도고와 철도대학을 졸업하고 철도청(지금의 철도공사)의 훌륭
한 간부로 쾌속 승진을 거듭하던 그였다. 20대 중반 그야말로 잘 나가던 그
는 아름다운 아내도 맞이하여 부러울 것이 없던 그이다. 

당시 철도청이 인재를 키우느라 다른 회사에서 10년 걸릴 승진이 그것의 반
도 되지 않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시절에 철도대학 출신인 이 목사의 미래는 
맑은 가을 하늘 처럼 쾌청하기만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철도청의 훌륭한 기관사로 있는 것을 원치 않으셨
다. 예수님의 구원열차의 차장으로 부르신 것이다. 

성전 문지기의 삶을 왕으로서의 삶보다 훨씬 사모했던 다윗처럼 이 목사도 
주님의 소명을 마음속으로부터 기뻐했다. 회사에서 기안을 작성하다가 주님
의 십자가와 그 은혜가 생각나서 눈물이 떨어질 때 
아무도 없는 빈 객차 안
에서 빈 의자를 적시며 기도했다.

하지만, 젊은 남편과 행복한 단 꿈을 꾸고 있던 아내에게 이것은 마냥 기쁜 
일 만이 아니었다. 이 목사 부부는 하나님께 몇 년을 기도하며 한 마음이 되
길 소원한 끝에 93년 합신에 입학하여 주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와우리제일교회는 성도가 50여명 조금 넘게 모일 때 교회당을 건축했다. 건
축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 교회당이 지어진 면면을 보면 얼마나 성
도들의 헌신이 대단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와우리제일교회 표어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크다는 의미의 ‘세상을 
변화시키고 예수그리스도의 성숙과 부요를 함께 누리는 교회’이다.

이 목사는 성도들을 전도에 동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도가 양육되어 성
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도가 이루어진다는 입장이다. 이것을 위해 이 목
사는 목장시스템으로 교회구역을 개편하고 여러 교회의 좋은 시스템들을 연
구하여 와우리제일교회에 맞는 새로운 목장시스템으로 재구성하였다. 

성도들이 목장들을 통해 성숙하며 동시에 많은 전도도 이루어졌다고 하니 
이 목사의 시도는 성공적
이라고 볼 수 있다.

특별히 이 목사가 주의를 집중하는 부분은 ‘즐거움의 사역’이다. 목장이 
아무리 성장하더라도 정작 목장 리더가 혹은 전도하는 사람이 주 안에서의 
즐거움이 없다면 그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와우리제일교회가 이렇게 교회 내부적으로는 잘 성장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지역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한다. 주변 아파트지역 공사와 입주도 아
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지역사회에 깊이 참여하기는 아직 힘든 부분이 많
다. 

하지만 유초등부주일학교 방과 후 사역으로 꿈의 학교라는 21세기 리더 양
육 학교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필요한 인력과 시설들을 거의 준
비해 놓았고 이제는 지역의 준비만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

이 목사는 와우리 성도들을 목사의 리더십을 존중해 주는 성도들이라며 칭찬
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텐데도 언제나 기쁘게 순종하는 성도들을 볼 때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농담으로 성도 300명이 될 때까지만 있고 그 이후엔 떠나시라고 했지만 이 
말 속에는 지금의 성도들과 함께 거하며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을 기뻐하
는 이 목사의 성도에 
대한 사랑이 숨겨져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성장해온 와우리제일교회가 앞으로 더욱 든든한 
지역의 구원열차가 되길 기자도 함께 소망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