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순종으로 부르심에 답하는, 늘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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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순종으로 부르심에 답하는, 늘사랑교회

남아프리카의 장로교 선교사 앤드류 머리(Andrew Murray)는 성령 충만은 자
신의 전체를 온전히 하나님께 복종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
고 그 일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시간을 들여 훈련시켰던 것처럼 준비가 필요
한 일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인스턴트식 사회에서 시간과 기다림을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조차 이러한 시간과 기다림
을 회피하고 사람을 성도로 급조해 버리는 시도들과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다. 좋은 식사를 먹고 싶은 사람이 기다리지 못하면 그에겐 패스트푸드만
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교회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성도나 하나님이 주
신 교회를 찾는다며 이 교회, 저 교회를 방랑하는 사역자들에게 온전한 복종
과 기쁨은 처음부터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오늘은 도시화의 파도 속에서도 고양시 한 켠에서 주의 나라와 복음을 위
해 
묵묵히 오랜 시간동안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양시 고양동의 늘사랑교회를 만
나본다.

늘사랑교회는 1991년 11월 하학철 목사에 의해 설립되었다. 하 목사는 웨스
트민스터 신학원을 졸업하고 장신 측과의 교단통합 후 중서울노회의 일원이 
되었다. 원래 서울 한남동 일원이 생활권이었던 하 목사는 주님의 부르심에 
답하는 마음으로 이 곳 고양동에 주의 교회를 개척하였다. 

하 목사는 고1 때 친 형의 권유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형이 중도에 신
앙생활을 잠시 놓아버리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신앙을 이어오던 
하 목사는 교회 선배들이 신학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도전을 받아 신학을 공
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도에 의해 교회에 오게 된 초신자였지만 그 선배들의 진지한 말씀 탐구의 
노력에 자신도 ‘주님을 좀 알아야겠다!’라는 의지로 신학수업을 도강(?)하
면서 까지 공부를 했다. 이러한 열의는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신학교 진학
으로 이어져 목회자의 길을 걷게 하였다.

늘사랑교회는 고아와 과부를 비롯한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라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워진 교회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
도 교회에 많은 환자들이 있
다고 한다. 그 환자들 때문에 병원을 심방하다가 또 성도를 얻게 되고, 이러
한 일이 반복되면서 몸이 힘든 분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다. 

불편한 몸이지만 늘사랑교회의 성도들은 그 안에 갇히지 않고 함께 모여 기
도하며 위로하고 더욱 주님을 사랑하겠다고 늘 다짐한다. 오히려 동병상련이
라고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린 아이부터 청년들까지 대부분 늘사랑교회를 떠나지 않고 한 곳에
서 자랐기 때문에 하 목사는 진정한 영적 아버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초등부 아이들은 목사님을 보면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쿡 찌르고 도망
가며 목사님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이들이 자라
서 반주하고 찬양을 인도하고 교사로 봉사하는 것을 볼 때마다 하 목사는 
큰 기쁨을 느낀다.

하 목사의 말씀의 중심점은 예수 그리스도를 과연 믿느냐에 항상 가까이 수
렴된다. 하 목사는 요즈음 말씀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느냐’로 이동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만났다
고 하는 성도들이 계속적인 믿음 생활을 이
어가지 못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짜릿한 경험, 성령의 능력 체험은 많아도 예수 안의 굳건한 믿음을 이어가
는 측면이 너무나 축소되어버린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 목사의 설교는 ‘그리스도를 만나자. 만났으면 믿자. 믿을 때는 
계속 더욱 깊이 확실히 믿자.’로 요약된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이어지
는 설교로 구속사적 전망을 계속 펼쳐가며 믿음의 여정을 그려내는 하 목사
의 설교는 성도들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다.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는 또는 개척하고자 하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하 목사
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것은 후배들이 너무 쉽게 빨리 포기한다는 것이
다. 주님도 30년을 준비하시고 제자들을 키우기 위해 3년이나 같이 동거 동
락했는데 그러한 시간의 가치를 너무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하 목사는 “버텨라, 버티면 산다!”라며 후배 목회자들이 주님 안에서 인내
의 시간에서 승리하여 주님께 영광돌리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늘사랑교회의 비전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내, 그리
고 성령과 능력이 늘사랑교회와 늘 함께 하시길 기자도 함께 
기도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