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복된 소식을 온 천하에 – 소식교회
오늘은 일산의 새로운 풍동지구에 교회를 이전하고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
기 위해 매진하는 소식교회를 만나 본다.
십자가 없는 강단, 소박한 성찬상, 도회지적인 외관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단
순한 교회의 내부… 정통 개혁파 장로교회의 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소식
교회는 1984년 원당에 처음 개척된 후 수차례의 도시개발로 인해 여러 곳으
로 교회당 이전을 한 후에야 현재의 백마교 근처에 새로운 예배당을 건축하
고 입당하게 되었다.
소식교회를 설립한 김용주 목사는 3대째 신앙을 이어온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막상 신학을 할 것을 강렬히 소망한 적은 없다고 했다.
총신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신대원과 합신을 거쳐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는
기간 동안 큰 결단과 뜨거움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기보다 하나님의 부르
심에 충실하게 응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품과 그 분의 사역을 깊이 묵상하면서 그대로 살고자하
는 열망으로 이 사역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다.
김용주 목사는 철저한 개혁주의적 목회를 지향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것
에 대한 철저함을 진심으로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개혁주의의 ‘신론적’ 목회를 강조했는데 요즈음 교회에서 회자
되어지는 ‘성령론적’과 ‘구원론적’ 목회관과 차별된 것이다. ‘신론
적’ 목회란 체험과 신비적 은사, 혹은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데 초점이 맞추
어져 있는 위의 목회관들과 달리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와 생활 가운데 온
전히 높이며, 하나님의 예정하심의 경륜에 따라 그 뜻과 부르심에 합당한 삶
을 살기를 강조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김 목사는 선서한 대로 목회하는 것이 꿈이자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임직할 때 장로교 신조에 충실하겠다고 했다면 그대로 하는 것이 하나님 앞
에 올바른 목회라고 강조했다.
강도사 인허 받을 때, 목사 안수 받을 때 했던 그 선서를 엄숙한 맹세로 받
아들여 그 대로 교회에 구현시킨다면 하나님께 누가 되는 목회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것은 목사의 ‘정직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특히 예배할 때 하나님
께
온전히 영광 돌릴 수 있는 예배로, 하나님께 기뻐하실 수 있는 예배로 나
아가기를 늘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배는 하나님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서 예배의 진실성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예배 모범이 말씀에 충실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만 인간을
기쁘게 하기 위한 알미니우스적 예배나, 오순절적 예배는 하나님을 온전히
높여 드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인간을 기쁘게 하는 예배, 목회… 참 재미있지요. 회심
에만 집중한 목회… 건물 기둥만 세우는 목회이지요. 쉽고 재미있지요. 오
순절적으로 체험과 은사를 강조하는 것 이건 정말 세상보다 더 재미있지요.
하지만 늘 총체적으로 성경의 진리를 강조하고 목회하는 것은 참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세워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본성에 치우쳐진 예배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합니다.”라
고 말하며 힘들지만 하나님의 속성에 합당한 예배를 드리고자 늘 노력한다.
김 목사의 이런 목회철학에 따라 소식교회는 늘 말씀에 집중하고 그것으로부
터 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장년부는 웨
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계속적으로 깊이 있게 배우고 있으
며 어린 세대들은 소요리 문답으로 신앙을 잘 배워오고 있다. 김 목사는 특
히 어린 세대는 소요리 문답을 통해 세례 때에 성경의 진리에 대하여 잘 대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 교회들이 세례를 소홀히 여기고 성경적 진리에 늘 동의하고 주님을 의
지하여 그대로 사는가 보다는 주님을 체험적으로 만났는가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소식교회는 늘 교회가 과거 수천 년 동안 해왔던 신앙을 그대로 강조하
고 있었다.
소식교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목회철학과 함께 진정한 장로교회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장로교회는 많으나 장로교회적 진리는 적어지는 현실이 슬
프지만, 주께 용기를 얻어 진리를 보전하고 진리를 확산하는 일에 소식교회
가 사용되기를 온전히 사용되기를 김 목사는 소망한다. 또한 김 목사는 사
나 죽으나 주의 것으로 남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개혁주의적 진리가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고, 순수한 성경적 진리가 어두워져
가는 현실에서 소식교회가 진정한 복음의 기쁜 소식으로 교회와 세상을 깨우
고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진리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필자도 함
께 기도하며 소망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