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선교로 헌신하는 교회 – 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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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선교로 헌신하는 교회 – 혜민교회

뜨거워진 여름 우리네 마음을 더욱 부추기는 매체 속에서 세상은, “너도나
도 쇼하는 세상이니 쇼를 하며 살아”라고 우리를 향해 뜨겁게 유혹한다. 

왜곡된 사랑고백에 빠져 우리도 모르게 세상에 손을 내미는 우리들은 삶이 
정말로 그렇게 단순하고 뜨겁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진지하고 소박한 일상생활은 더 이상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이다.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자신을 더 잘 꾸미고 더 잘 
외곡하고 더 잘 ‘쇼’하는 것, 그렇게 해서 삶은 성실한 일상생활에서 오
는 소박한 감사함보다 단 한번이라도 큰 효과를 일으키는 행사와 이벤트 중
심의 삶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듣고 그의 지식에 마음을 두고
자 하는 교회는 그러한 세상과 분명한 차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잠언의 기자는 그의 지식을 우리 속에 보존하고 우리의 입술 위에 함께 있
게 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말하
고 있다. 또한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다고 증거하고 있다. 

오늘은 마가복음 10장45절 말씀을 중심으로 이 땅에 섬기러 오신 예수 그리
스도의 모습을 본받아 하나님과 지역사회와 민족과 세계의 영혼들을 섬기는 
제자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선교중심의 교회, 혜민교회를 만나 그 사역과 소
망들을 함께 나누었다. 

혜민교회는 안디옥 교회처럼 위대한 그리스도의 사역자를 세계각지로 보내
어 전도하고 놀라운 그의 진리를 세상에 알려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소망하고 있다. 

더불어 그리스도 안에서 일상생활 가운데 이루어지는 성도들의 신앙함과 그
의 말씀으로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애통하며 서로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소망하는 참 소망이 있는 교회이다.

혜민교회는 1994년 성주진 목사(합신 교수)가 설립하여 2000년 5월까지 사역
을 감당하였고 이후 함영춘 목사가 부임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함 목사는 원래 혜민교회에서 4년여간 부교역자로 섬겼었는데, 성주진 목사
가 퇴임하면서 다시 교회로 청빙되어 지금까지 은혜의 사역을 이어오고 있

n다.

함영춘 목사는 원광대와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선교단체 
활동을 했던 것이 목회 사역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선교한국 1회 대회를 통해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다. 

함 목사는 목회를 시작하면서 선교 중심의 교회를 이루고자 서원하고 혜민교
회에 부임한 이후 이러한 원대한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혜민교회는 모든 교회의 사역이 선교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한 선교사가 교회를 통해 파송되었으며, 각 가정 
당 한 선교사를 후원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는 ‘보내는 선교’와 ‘가는 선교’ 사이에서 균형 있는 선교를 감당코
자 하는 함 목사의 목회철학이 크게 반영되었다.

혜민교회가 처음부터 이러한 선교 지향적 교회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한국 대다수의 성도들과 같이 혜민교회 성도들도 선교적 마인드를 갖는 것
을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설교, 주간QT를 통해 성도들이 삶을 나누면서 차츰 선교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결국 지금의 열매를 갖게 되었다.

혜민교회가 
선교를 지향한다고 해서 지역교회로서의 역할을 도외시하는 것
은 아니다. 바나바사역을 통해 철저한 멘토링적 전도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그 사역 이후는 제자훈련을 통해 성숙한 성도로 자라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혜민교회는 특히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잠 11:25)라는 특별한 모토를 
가지고 이러한 사역을 감당하고자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을 사모하는 자
라면 자신을 돌아볼 것이 아니라, 먼저 어려운 이웃, 성도를 배려하고 보호
해야 한다는 함 목사의 목회철학이 담겨있다. 

이러한 사역들로 혜민교회는 지역교회와 선교하는 교회의 두 가지 사명을 균
형감 있게 잘 감당하고 있다.

혜민교회는 현재 지역 22개 교회가 초교파적으로 협력하여 섬기는 ‘사당복
지회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섬기고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교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을 좀 더 밀
착하여 섬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곧 2010년까지 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5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며, 선교센
터 건립을 추진하는 비전을 품고 온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는 그것이다.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데 
쉬지 않고 노력하는 혜민교회가 하나님의 권능으
로 은혜의 백성의 바다를 이루는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