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심’ ‘소그룹’ 두 날개 펼치는 중동교회
허허한 황무지에서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우는 것은 참으로 고된 일일 것이
다. 그러나 그 씨앗이 땅의 거칠음을 극복하고 꽃으로 피어나면, 아침저녁으
로 은밀히 내뿜는 그 숨결 속에서 참다운 생명력의 신비로움을 드러낼 것이
다.
이것은 그 모습 속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보다 더 값진 일이다. 이 땅에서
의 아름다움이란 금새 시든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는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
기에 그렇다.
교회가 진리를 들고 세상가운데 깃드는 일도 이와 유사하리라 생각해 본다.
‘살아 있는’ 진리를 부여잡은 건전한 노력, 외면의 속임수가 아닌 내면에
서 뿜어져 나오는 숨결을 통해 진실된 생명력을 증거 해야 한다는 것. 교회
가 그러한 영혼의 숨결로 세상가운데 복음의 꽃을 피울 때, 고되더라도 그
사역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기에 참으로 척박했던 땅, 부천시 원미구 상동
에 자리하
여 진리와 인내와 헌신으로 그 척박한 땅을 일구어 온 중동교회를
만나 그 지나온 역사와 오늘의 사역을 나누어 보았다.
1974년 4월 10일 최수웅 목사에 의해 설립된 중동교회는, 1988년까지 최수
웅 목사가 시무하고 최수웅 목사 소천 후 부목사였던 김태준 목사가 1988년
7월 담임목사로 위임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김태준 목사는 군 제대 후 모친의 건강 악화를 계기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
다. 그리하여 청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을 거쳐 목회
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하였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인도해 오셨고 앞으로 하나님 앞에 남은 생애동
안 어떠한 사명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내밀한 묵상으로 목회에 임한다.”
고 전하는 김태준 목사는 먼저 가정을 건강한 가정으로 돌보는 것을 우선순
위로 내세웠다.
또한 성도들도 말씀 안에서 건강한 가정들로 세워져갈 때 이를 바탕으로 건
강한 교회가 세워져 나간다는 것이 김태준 목사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김태
준 목사는 ‘좋은 예배자’ ‘사랑의 사람’ ‘말씀의 증인’ ‘행복한 교
회’를 목회 지표로 삼고 이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통
합할 수 있는 것으로
서 ‘목장교회 시스템’을 받아들였다.
이는 셀 교회 유형의 하나로 소그룹양육시스템을 통해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도자인 목장이 세상가운데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
는 것(행1:8)을 주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복음전파에만 진력
할 것이 아니라 성도들 가정의 자녀세대까지도 신앙이 온전히 계승되어지도
록 하기 위해 김태준 목사는 성도들에게 먼저 믿음으로 건강한 가정을 세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온 성도들과 더불어 지역복음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대를 이어 복음을 계승
함으로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선한 역사를 이어가는 것. 이 같은 사명을 모
든 중동교회 성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김태준 목사의 비젼이다.
중동교회는 한편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으로 지역사회가운데
교회를 개방하고 교회의 건물을 일부 지역사회를 위해 공유하는 곳으로 사용
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아이들에게까지 교회의 도서를 개방하여 독서지도를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 하고자 2015년까지 백 명의 독서지
도 교사와 만 권의
도서 준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중동교회를
거쳐 가는 아이들은 누구라도 만 권의 책을 읽은 학생들이 되는 것을 김태
준 목사는 소망하고 있다.
중동교회는 2015년을 목표로 200마을의 목장, 하늘나라의 확장을 위한 개척
교회학교 설립 및 2개의 교회 개척, 또 현재 중동교회가 입양한 미전도 종족
에 100명의 지도자를 세우는 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미전도 종족
선교는 중동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미전도종족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유
하는 가운데 성도들과 함께 오랜 시간 기도하며 현지 정탐 등의 과정을 거
쳐 시작하게 되었다.
종족선교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선교후원을 함께 감당하며 이 시대의 복음
전파와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중동교회는 앞으로도 예배 중
심과 소그룹 이라는 두 날개를 가지고 주님의 뜻을 위해 영혼구원에 더욱 진
력하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위해 황무지와 같은 지역에 자리하여 오늘까지 복음
의 꽃을 피워 온 중동교회가 앞으로도 하나님 뜻에 가까이 나아가는 가운데
선한 열매들을 많이 거두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진흙은 주무르고 또 주물러야만 하나의 형상이 만들어지듯이 수정에 수정
을 거듭하는 일만이 신에게 좀 더 가까이 나아가는 방법이다.”- 생텍쥐페리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