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적 비전으로 숲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 행복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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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교회 – 이종원 목사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자문을 해보았을 것이
다. 그런데 같은 의문이지만 그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우리 믿
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어주시는 은혜만이 아니라 평상시 끊임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얼마나 민감하게 감사하며 사느냐에 따라 그 행복의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어느덧 2006년도 저물어가는 가을오후 감사함에 있어 참으로 게으르기만 했
던 한 해를 돌아보며, 소슬한 가을바람에 그 마음부터 산뜻하게 여미어 본
다.

오늘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일산 2동 산들 마을, 베르빌 6단지 상가 2
층에 설립된 행복한 교회를 찾았다. 

얼마 전 설립 6주년 감사예배를 드린 행복한 교회는 2000년 9월 17일 이종
원 목사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종원 목사는 고등학교 때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깨닫고 두려운 마음으로 기
도하던 중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을 거처 목회자로서의 삶

을 시작하였다. 

그는 화평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사역을 감당하고 화성교회 부목사로 섬기다 
2000년 6월 지금의 행복한 교회를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개척당시에 대해 이 목사는 “완벽한 계획과 좋은 여건 속에 개척하지는 못
했으나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목회의 길을 걸어오던 중 참으로 기쁨과 평
안함으로 보낸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이종원 목사는 목회적 비전으로 숲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고 있다. 
이는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교회의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잘 훈련받은 성도들을 다른 지역으로 파송하여 분립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분립하여 세운 교회들과 더불어 한 숲을 이루고 함께 연합하여 하나
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힘쓰는 것이다. 이미 많이 있는 거목들 중에 또 하나
의 거대한 거목으로 서기보다, 숲속에 많은 나무들 중에 작은 한그루의 나무
와 같은 교회로 서는 것이, 바로 이종원 목사가 소원하는 숲을 이루는 교회
의 상이다. 

비록 아직 개척교회의 미약함으로 인하여 경제적 또는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
감에서 오는 부담을 안고 있으나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부
르심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흔들지는 못한다.”고 이 목사는 고백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소명과 근본적 열정은 변함은 없다. 다만 대도시
에서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큰 교회들과 많은 교회들 중에 
나만큼도 노력하지 않는 교회가 없겠는가?”라는 회의와 함께 “불신자들을 
잘 전도하지 못하는 답보적인 교회가 과연 교회된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일
까? 라는 고민이 있다.”고 진솔하게 말을 이었다. 

아마도 이목사가 말하는 “대도시 속에서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힘든 현실”
이란 지적,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문화 홍수의 시대에 인본주의적, 세속적 가
치관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복음조차도 자신의 가치관이 앞선 가운데 받아들이는 세태 속에서 더욱 불신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은 이전보다 훨씬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이종원 목사는 그러한 그의 고민을 한국의 모든 교회와 나
누며 함께 연합하여 복음화에 힘쓰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윤선 목사가 말한 ‘목양일념’과 같이 목회는 부단히 양육하
는 것이라는 생각 하에 말
씀을 중심으로 양육과 선교와 봉사에 중점을 두고
자 한다.

현재 창세기부터 계시록에 이르는 구속사적인 흐름에 따라 차례로 설교하는 
가운데 새 신자 성경공부, 크로스웨이 성경공부, 제자훈련과 전도폭발 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 삶 속에서 하나님을 
알게 하고 성도들이, 삶 가운데 온전히 하나님이 개입된 삶을 살도록 인도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러한 삶을 살아내는 성도들이 나아가 그리스도를 바르게 전하고 
행위의 본으로서 참 전도를 실천하는 것을 위해 이 목사는 기도하고 있다. 
한편 행복한 교회는 개척교회의 어려운 현실가운데 있으나 이에 구에 받지 
않고 선교와 구제에 동참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간 명의 선교사들과 함께 홀트 아동복지회를 후원하던 중 최근에는 홀트 
복지회보다 더 어려운 복지 기관이나 지역 내 어려운 이를 돕고자 후원의 대
상을 찾고 있다. 이러한 작은 노력은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는 또 다른 방편
으로 사용되어질 것이다.

행복한 교회의 영문 이름은 A Happy Church이다. 이 부정관사에는 이목
사의 
목회철학이 담겨있다. 

작은 한그루의 나무라도, 자연을 숨 쉬게 하는 숲의 저력에는 소중한 지체로
서 각기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있다. 

작든지 크든지 자기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는 나무와 같이 교
회의 본분을 충실히 감당하고자 고민하는 행복한 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들
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열매가 맺어지기를 기도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