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내실을 갖춘 송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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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내실을 갖춘 송월교회 

누구나 한번쯤은 시골의 고요한 밤과 낮고 크게 뜬 달, 선명한 별빛의 밝음 
속으로 시선을 묶어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도심에는 없는 깊은 어둠 속에 
더욱 밝음의 역설 속에서 우리의 삶 속에 어둠과 밝음의 메타포를 끌어들여
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별과 별이 어둠 속에서 서로 소리 없이 스미고 뒤섞이어 우리의 삶으로 까
지 비춰질 수 있는 것은 별이 하나이지 않고 수없이 많음인 때문일 것이고 
또한 그렇게 수많은 별들이 저마다의 시간을 살면서 더불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움인 때문일 것이라 생각해 본다. 그러기에 오랜 역사 속에서 저마다
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 모두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온전히 밝은 달과 별을 떠올릴 것만 같은 화창한 날에 아름다운 교
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며 우리 믿는 자들의 마음속에도 하나님의 진리가 
별과 같이 빛나기를, 또한 그 마음의 별들이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가운데 
하나가 되어 하늘의 별처럼 세상
을 아름답게 비추기를 함께 소망한다.

이 땅 가운데 그리스도의 소망의 빛을 심기위해 애쓰는 교회, 전통과 복음 
안에서 더욱 새로운 전통을 세워나가고자 하는 교회, 전 세계 모든 교회와 
한 영으로 교통하며 어우러져 복음의 빛을 발하기를 소망하는 교회, 인천광
역시 중구 자유공원에 위치한 송월교회를 만나보았다. 

송월교회는 6. 25의 포연이 자욱하던 1953년 4월 12일 피난 중이던 약간 명
의 성도들이 자유 공원 기슭에 모여 기도하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그동안 53
년이라는 긴 역사만큼이나 우리나라의 역사적 물결과 함께 항해해 온 교회라
고도 말 할 수 있는 송월교회는 지역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영국 독일 영
사관’, ‘최초의 기상 관측소’, ‘최초의 자장면 발원지’, ‘우리나라 개
항의 진원지’등의 여러 역사적인 변화의 세례 속에서 자유공원 높은 곳에 
지금은 동북아의 출입문이 된 인천항을 바라보며 서 있다. 

송월교회 박삼열 목사는 고등학교 때 목회자가 되리라는 마음을 가졌다. 그 
후 훌륭한 많은 은사들과의 만남이 있는 중, 박윤선 목사와의 담임목사와 부
교역자로서의 만남은 그의 생각과 사역에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 박윤
선 목사가 강조해 준 ‘계시의존사색’, 그것은 구원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
임과 동시에 모든 기독교 사역의 진원지라는 깨달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훈련, 거기서 받은 은혜와 힘으로 영혼을 건지
는 훈련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을 통하여 신학
의 뼈대를 갖추고, 후에 로이드 존스 목사가 세운 영국 런던신학교(Lond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수학한 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프리처치대학원
(Free Church of Scotland College)에서 교회사 속의 한 인물을 정하여 그
를 중심으로 기독교 목회철학에 대해 탐색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장로교 고향 땅의 옛 지도자들이 생각했던 목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재정리 작업이었다. 그러던 중 1992년 8월 초, 모 교회인 송월교회의 부름
을 받아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박삼열 목사는 ‘목회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며 영혼을 건지고 양육하
는 일’이라는 생각 하에 일찍부터 송월교회의 5대 강조방향을 ‘예배하는 
교회’, ‘훈련하는 교회’, ‘전파하는 교회’, ‘사랑하는 교회’, 
‘내일
을 준비하는 교회’로 설정하였다. 

그렇게 진행해 오다가 후에 알게 된 릭 워렌(Rick Warren)목사의 강조 역시 
그 비슷한 5가지임을 알고 남모르는 미소를 지어도 보기도 했다고 박목사는 
전한다. 

그러한 기둥들을 기초로 송월교회는 오래 전에 제직회를 70여개의 사역 팀으
로 전환하였다. 세계선교의 완성을 향한 끊임없는 갱신이 필요하다고 말하
는 박 목사는 뜻 밖에 한국교회의 유산에 대해서도 의미 깊은 말을 한다.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우리는 아주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들을 받았다. 새
벽기도, 수요기도, 주일저녁예배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있다. 새로움에 대
한 적응 못지않게 옛 유산들을 날로 더 기름지고 풍성하게 할 수 있어야 훌
륭한 목회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것은 시대의 조류에 영합하지 않고 예전의 귀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성경
적으로 심화시킬 것인가를 위해 고민하는 가운데 이러한 귀한 전통을 이어받
아 기름진 내일의 신앙으로 살찌우는 것을 지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박 목사는 특히 설교를 준비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
님의 음성이 들릴 
때까지 성경을 집중적으로 읽은 후 동시에 성도들의 현실
을 깊게 고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설교에는 부르심, 배움, 위임이라는 3대 단계가 항상 고려되어 
있다. 

송월교회는 인천지역에서 아름다운 소문이 있는 교회이다. 왜냐하면 오랜 동
안 보이지 않지만 그러한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왔기 때
문이다. 주일학교 교육만 살펴보더라도, 이미 영어주일학교, 중국어 주일학
교, 영아들을 위한 화요일 아기 학교,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예수님처럼 크
기를 원하는 ‘예크’ 문화교실 등이 있다. 

특히 등록 신자가 아닌 불신자 가정들도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
다. 그래서 ‘송월교회는 아이들을 맡기기에 좋은 교회’라는 좋은 소문이 
나있다. 그것은 불신자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또한 성경적인 노년을 목표로 하는 목요 경로대학 및 무의탁 노인들에게 말
씀을 가르쳐 주고 라면을 나누어 주던 것에서 시작된 금요일 무료급식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누룩’이라고 하는 전도 편지 팀이 있는데 이것은 조용한 성
품의 성도들이 어려운 고난 가운
데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엽서를 보내는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재는 전국의 27개 구치소와 교도소의 130여명의 수
감 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보내주어 그들이 말씀으로 교화되고 훗날 교회
에 찾아와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는 등의 열매가 맺어졌다. 이렇듯 지역가운
데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해 송월교회는 끊임없는 노력
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깊은 맛을 내는 누룩들의 노력들은 지역 안에서 좋은 소문과 함께 성
도들의 부흥으로 이어져 지금은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 성도들이 깊이 뿌리 
내리게 되는 열매로 맺어졌다. 

박삼열 목사는 이에 대해 “한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영혼이 거듭나기 시
작하면 에베소서의 말씀대로 새로운 하나님의 사회가 형성이 되는 것을 체험
하게 된다”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송월교회는 고등학교 이상 어른들이 2,700명을 넘어서고 학생부가 800
명에 달하면서 구예배당에 인원수용이 더 이상 힘들어져 재건축을 시행하게 
되었고 지금은 70%이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를 도약으로 하여 박삼열 목사는 구역 조직들이 더욱 새로워지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글로벌한 마인드를 함께 가지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또한 재건축에 이어서 자유공원기슭의 일제 시대부터 내려오던 목사 사택 부
지를 인천시에 기증하여 선교연합 기념관 사업승인을 받았고 곧이어 언더우
드-아펜젤러 기념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념관은 인천 혹은 한국 선교 역사 자료 센터 및 선교사님들을 위한 숙
식제공 등의 다목적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러 사역의 중심에는 함께 고민하고 순종하며 울타리가 
되어준 성도들이 있었다고 박삼열 목사는 고백한다.

매튜 헨리는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올 때마다 “엘리야여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는 물음에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하였다. 필자는 송월교회를 통해 온전한 복음의 빛을 비추고자 하는 
그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곧 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있
는 교회라고 생각되어졌다. 

아름다운 송월교회 성도들과 함께 죄악된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국 모든 교회와 
더불어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기를 소
망한다.

(이 은 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