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미래를 향한 제언 – 박영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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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교회 미래를 향한 제언
박영선 목사
대담 송영찬 국장

“외형적 결과보다 신앙의 본질부터 세워야 한다”

5월 29일 무주리조트에서 개최된 교단설립 25주년 대회에서 박영선 목사
는 “개혁주의 정체성과 오늘의 현실” 제하의 주제 특강에서 한국교회 현실
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강좌에 대해 대부분 한국교회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했다고 하면서도 일
부에서는 너무 심하게 평가하지 않았는가 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
다. 이와 관련해 기자는 몇 가지 질문을 가지고 박영선 목사를 찾았다.

송영찬 국장(이하 송국장) : 주제 특강 시간에 목사님의 강의가 너무도 열정
적이어서 마치 한국교회를 향한 마지막 유언이라고 남기려고 하는 것처럼 비
장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독설에 가까울 정도로 열변을 토하시는 바
람에 일부에서는 한국교회, 그 중에서도 목사님이 언급하신 교회들과 지도자
들에게 적지 않은 실
례를 범한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직설적으로 열변을 토하실 필요가 있었는지요.

박영선 목사(이하 박목사) : 처음 강좌를 시작할 때가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억양을 높이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특정한 교회나 교회 
지도자들을 폄하하거나 비판하려 한 것도 아닙니다. 
막상 강단에 서고 보니 본의 아니게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마치 무언가 불만
을 토로하기 위해 목소리가 격앙된 것처럼 보이게 되어서 얼마나 민망한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몇몇 교회와 지도자들을 지목한 것은 저의 미숙함의 
소치라 반성하면서 부끄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분들에게 심심한 사
과를 드립니다. 제 자신 역시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송국장 : 교단설립 25주년 대회의 주제 특강이라는 점에서 교단의 미래를 제
시하는 강좌가 될 것으로 모두 기대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처럼 뜻깊은 자리
에서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이유가 있었는지요.

박목사 : 이번 강좌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 부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
다. 그러다가 한국교회 부흥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본질로부터 많이 빗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여야 할 부분이 증발되고 그 자리에 인위적인 성장 
프로그램이나 사람들이 대신 그 자리에 서 있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다가 일종의 분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강의 시간에까지 연장되
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차분하게 전달되어야 할 강의 내용이 격앙
된 어투로 말미암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면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국장 : 돌이켜볼 때 지난 120년 동안 한국교회가 급성장한 것은 사실입니
다. 그렇다면 그처럼 열변을 토하게 된 배경이 되는 한국교회 부흥과 관련해
서 목사님께서 분석하고 걱정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목사 : 사실 한국교회가 부흥하게 된 것은 어떤 특정 교회의 성장 프로그
램이나 교계 지도자들의 뛰어난 지도력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크게 부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도 못했
습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부흥할 
것이라고 미리 준비한 사람조차 없었습니
다. 
지금 한국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부흥을 누리고 있습니
다. 그런데 이 부흥의 결과를 가지고 마치 어떤 프로그램이나 특정한 지도자
를 추종하는 성향을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에게 보게 됩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며 이 부분에서 일종의 분노를 느끼는 것입
니다.
물론 그분들을 하나님께서 크게 사용하신 면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
님의 은혜입니다. 무언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향해 해야 할 일이 있기에 
하나님은 그분들을 사용하셔서 부흥이라고 하는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그
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면을 보지 않고 그분들처럼 방법론을 도입하면 자기
들도 그분들과 같은 부흥의 열매를 얻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점
에서 그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사용하십니
다. 모두가 다 큰 교회 목회자일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모두 큰 교회 목회
자가 되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을 거부
하고 부인하는 잘못된 생각
들입니다. 바로 이런 병폐에서 한국교회와 목회자
들이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송국장 : 지금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무분별한 방
법론을 따른다는 의미인지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정작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박목사 :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오직 성경과 믿음과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진리의 역동성을 강조해 왔
습니다. 종교개혁자들까지도 복음주의라고 지칭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 신학은 메마른 학문이 아닙니다. 믿음이라는 이름만 걸
어놓고 세상과 타협하고 사는 것을 반대하고 진정한 신앙의 내용과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 복음주의입니다. 이 복음주의에 의해 부흥이 일어납니다. 그 
부흥은 기독교 신앙이 가지는 생명의 역동성에 의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에 대해 오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17, 18세기에 일어난 미국 교회의 대각성과 부흥의 결과에만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그 결과에 집착하게 될 때 복음주의가 가지는 생명의 역동성이 거

되고 반지성주의를 낳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대중성에 
집착하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성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반지성적이며 대중성을 추구한 미국교회의 전례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더 큰 폐단을 야기
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독교 신앙의 본질,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구원의 
약속보다는 구원을 외치되 구원을 결과시키려는 인간의 수단과 방법에 치중
하는 실용주의를 낳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찾는 것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더 선호하느냐로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
다. 요즘 한국교회 안에 예배 형태를 바꾸려 하든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결과를 얻어내는 수단으로써 사용될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기독교 신앙을 결과시키는 원천인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약속에 종속되는 수단으로 쓰이지 않고 수단이 독립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
는 원인으로 등장하는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수단을 동
원하기만 하면 당연히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법칙이 됩니다. 그 때 
우리는 성공과 실패라고 하는 목회상에 대한 잘못된 판결식을 가지게 됩니
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충성했는가, 하나님 앞에 내가 어떻게 쓰임을 받았는가 
하는 믿음과 충성으로 판결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했다, 실패했다 
혹은 잘했다 못했다고 하는 인본적인 평가 기준이 사람의 실력과 결과로 평
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송국장 : 그렇다면 한국교회 부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지도자들에 대한 평
가도 새로워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분들에게 은
혜를 주셨고 사용하셨다면 그 결과를 가져 온 이면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박목사 : 앞서 말씀드렸지만 20년 이전에는 한국교회가 이렇게까지 부흥할 
것이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기도하거나 소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가 준비하고 노력해서 이 결과에 
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서 한국교회가 이
렇게 부흥하게 된 것에는 
하나님께서 쓰신 일군들이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옥한흠 목사, 하용
조 목사, 조용기 목사, 김삼환 목사 등 많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분들도 
그 일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유능해서 이런 결과를 가
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후배들이 이분들에게 남다른 능력과 조건을 갖춰서 이 결과를 만들었
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들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 선배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간의 일로 
바꾸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경계해야 합니다.
이분들이 남달라서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쓰
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누구를 통해서도 큰 일을 행하십니다. 이 사실
을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이분들 같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와 부르심에 순종해야 하는 일을 배워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인 한경직 목사님
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목사님은 템플턴상
을 수상할 정도로 인품
이나 인격적인 면에서 존경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가 템플턴상을 수상한 후 
한 인터뷰에서 “나는 신사참배한 죄인입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 때 저
는 그분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처럼 가슴 깊이 통회하는 아픔을 가진 겸손하신 분이라면 그 상을 받지 않
던지, 아니면 상을 받았다면 침묵하실 것이지 구태여 상을 받고 난 후 왜 그
런 말씀을 하셔서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
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의 고백을 통해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가 있
었던 것입니다. 그분은 하나님께서 못난 자신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광을 높
이셨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한 목사님이 훌륭해서 이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은 모든 사람보다 못난 자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못난 사
람을 들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나타내셔서 이와 같은 상을 받도록 하신
다는 사실을 증거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것은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고 고백한 사도 바울에게서 현
저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충성되이 여기시고 죄인 중의 괴수지
만 모
든 구원 얻는 자에게 본을 삼으셔서 영광을 받으셨다고 고백하고 있습
니다.
우리 한국교회에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일에 많
은 어른들과 선배들을 사용하신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맡겼던 일에 충성했
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일을 
뒤로하고 그분들을 남다른 증거로나 자기 증명으로 오해하는 일로 부러워하
고 욕심을 내어 추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송국장 :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은 종교 개혁자들도 항
상 고민하고 이 일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한
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목사 : 잘 아시는 것처럼 기독교 신앙을 체계화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한 최
초의 훈련 과정으로 ‘텐 스텝’이라고 있었습니다. 열단계 신앙 성숙을 위한 
훈련은 말 그대로 보다 높은 신앙으로 성숙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거치면 다 되는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된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신앙 인격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인격 또한 고상해야 합니다. 여기서 고상하다는 의미는 그만큼 주님을 닮아
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일들을 위해 종교개혁자들은 신조라든지 신앙고백
을 작성해가며 교회가 보다 높은 수준에 이르도록 늘 배우고 가르치며 성숙
의 단계를 추구해 왔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어떤 기관이나 운동 혹은 조직을 통해 전수되는 것이 아닙니
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이라고 하는 삶의 과정을 통해 신앙을 고백하도록 하
셨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세우셔서 고백하는 신앙고백을 보존하도록 하셨습
니다. 때문에 성도들은 자기가 사는 바로 그 자리에서 신앙을 배우고 확립
해 나가고 후손들에게 전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과정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뿌리에 거름을 주
는 것이 아니고 꽃과 열매에 거름을 주는 난센스를 행하고 있습니다. 기독
교 신앙의 본질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 결과에 관심을 가진다면 예수 그리
스도의 주되심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 어떤 결과라 할지라도 신앙의 

본질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송국장 : 한국교회를 향한 목사님의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
다. 끝으로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목사 : 하나님께서 어떤 한 인물을 세우신 것은 전체의 유익을 위함입니
다. 하나님께서는 그 한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게 관심
을 가지십니다. 그리고 그 전체가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마치 애굽에
서 모세와 바로가 싸울 때 하나님의 관심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었습니다. 
그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바로의 싸움을 통해 무엇을 보았느냐 하면 하나
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인류
를 대신해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낸 모세
는 손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려야 했습니다. 자기 얼굴이 중요한 것이 아니
라 하나님의 영광이 더 높이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대중적이며 보편적인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이것을 위해 소
수의 몇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그 소수를 보지말고 전체를 보시기 바랍니
다. 하나님께서 친해 행하신 놀라운 일은 
그 몇 사람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
를 통해 나타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그 증인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