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취임사| 바른 신앙의 길 따르겠다_화평교회 안만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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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취임사 

바른 신앙의 길 따르겠다

화평교회 안만수 목사

먼저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사랑이 교단 산하 모든 성도님들과 가정 그리
고 섬기시는 교회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교
단을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맡기신 일
을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 가운데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체된 여러분이 기
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교단 일을 맡으면서 우리 교단이 앞으로 힘써 가야 할 방향을 다음 몇 가지
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교단은 회개 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선교 1
세기 동안 놀라운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을 
정도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하나님
이 이 시대에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려면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 운동
을 펴 가야 합니다. 회개는 한 개인이나 교회가 바른 믿음을 이루어 가는 첫 
걸음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진정한 신앙 부흥의 역사는 회개 운동에서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날 한국교회는 회개하는 일에 철저
하지 못했습니다. 한 예로, 일제 때 저지른 신사 참배의 죄를 회개하는 일에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어 온 힘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남보다 
먼저 우리부터 회개하자는 운동을 펼쳐가야 합니다. 

둘째, 우리 교단은 주일 성수 운동을 계속하여 펼쳐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정착되도록 힘써야 합
니다. 주일 성수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대
한 감사와 헌신 그리고 사랑의 표시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믿음의 삶에 큰 유
익을 줍니다. 또한 주일성수가 우리 사회에 제도화될 때 신앙의 자유가 보장
될 수 있음은 물론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는 이 운동을 계속 전개시켜야 합니다. 

셋째, 우리 교단은 바른 믿음의 실천, 곧 바른 생활 운동을 벌여가야 합니
다. 현재 한국교회는 믿음과 삶, 신앙과 행위가 분리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
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고난의 표현이라기보다
는 오히려 세속적 가치관에 뿌리를 둔 복을 추구하는 일종의 ‘기복 수단’으
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한국교회가 사회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의 사
명을 제대로 감당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바른 
기독교 신앙은 실천적입니다. 그것은 바른 행동과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단지 종교적 의식에 머물고 만다면 그것은 바른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행위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넷째, 우리 교단은 사회 봉사에 힘써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이 땅에 소외 
받은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일은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일과 더불어 교회가 추구해야 할 중대한 사명입니다. 가난
하고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곧 주님의 마음입니다. 
또한 이것은 주님이 이 땅에서 친히 보여주신 본을 따르는 행위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기적 신앙에서 떠나 이 사회를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신앙으
로 자라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있는 가난한 이웃과 특히 한국 땅에 
와 있는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돌아보는 일에 마음과 뜻
을 모아야겠습니다.

다섯째, 우리 교단은 세계 선교에 앞장서야 합니다. 선교는 주님의 말씀에 
따르는 삶을 훈련하는 것과 더불어 교회의 지상 과제입니다. 한국교회는 구체
적인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는 일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통일을 맞아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북한 선교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짊어져야 할 시대적 사명입니다. 
여섯째, 우리 교단은 연합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가 주님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려면 온 교회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합
니다. 한국교회가 불건전한 개교회주의와 편협한 교파주의의 장벽 안에 머물
고 마는 것은 영적 완고함이고 시대 착오적 어리석음입니다. 우리 교단은 주
님의 시대적 명령인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더욱 힘을 기울여가야 하겠
습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 가야 할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크
신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