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S 선교대회를 마치고
한정국 PMS 총무
합신 세계선교회(이하 PMS)가 교단설립 25주년 대회 후속 조치로 6월 한달
동안 선교대회를 가졌다.
6월 1일 인천 송월교회(박삼열 목사) 언더우드기념관에서 ‘교단 선교 활성
화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57명의 선교사들이 합신 교단 교회의 선교 동참
을 목적으로 333개 선교 미참여 교회를 방문하고 선교 보고를 가졌다.
이번 선교 대회를 통해 얻은 성과와 문제점 또 발전방향을, 한정국 PMS 총무
를 통해 들어 보았다.
인천/서울/경기지역 교회 방문 : 6월 1일 – 16일
세계로 뻗어가는 합신으로의 ‘함께 도약’을 기치로 한 총회 25주년 기념 대
회를 마친 바로 다음날부터 총회선교사 57명은 전국 교회 방문길에 나섰다.
6월 1일 12시 인천송월교회에서 집결한 선교사와 본부 직원들은 제일 먼저
언더우드 아펜셀러 본부가 도착한 장소에 세워진 기념동상으로 달려가 121년
전의 그날을 상기하였다.
세계 선교 대상국에서 이제는 세계선교 파송 2위국으로 성장한 지난 날을 감
사하면서 더욱 선교에 매진할 것을 결의하였다.
송월교회는 선교 기념박물관 건립을 위해 목사 사택과 일부 땅을 추가 매
입, 인천시에 헌물하였는데, 선교사들도 동참하고자, 출정 예배에서 400여만
원의 헌금 약정이 이루어 졌다.
합신선교활성화 발대예배에서 한광수 이사장은 작지만 아름답고 선교에 정진
하는 교단과 선교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교회 선교활성화 발대예배를 마친 후 선교사들은 인천, 경기 및 서울에 위치
한 선교 미참여 교회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1명의 선교사당 7-8개 방문 교회가 할당되었고, 검소한 생활 실천으로 5만
원 여비와 3000원의 전화 카드가 배부되었다.
약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월 17일(토) 송파제일교회에서 집결하여 중간 보
고 집회를 가졌다.
도시 근교에서 미자립상태 가운데 열심히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을 방문하면
서, 선교사들은 위로 받기보다는 그들을 격려하였고, 목회자들의 어려운 삶
을 목도하면서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고백하였다.
어느 교회에선 수요 저녁 예배 후 즉각 헌금에서 106만원을 받아 왔다며 감
격의 간증을 하는 선교사도 있었다.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발로 돌아 다녔던 선교사들은 ‘우리 교회는 오실
필요가 없다’는 목회자들의 안타까운 전화 소리에 발을 구르기도 하였다.
오죽 힘들었으면 선교사 방문을 꺼려했을까? 솔직히 이번 방문은 선교의 후
원 동참을 촉구하는 것이었지만, 중간 평가에서 우리는 목표를 과감히 수정
하였다. 즉 일선 목회자의 어려움을 도리어 우리가 이해하고 그들의 고난을
배우자는 것이 우선이었고, 선교 후원 요청보다는 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자고 의견을 모았다.
제4회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IV) 참여 : 6월 7일 – 6월 10일
6월 7일에서 10일까지 열린 800여명의 선교사 및 선교 지도자들이 참여한 선교전략회의에 서 우리 교단 선교사들은 열심히 기여하였다.
각 분야별로 발제 및 토론으로 참여하였고, 전방개척 선교 전략 수립에 많
은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협력 선교사인 정보애 선교사는 한국 선교 미래 25년 마스터플랜 작성에 큰
공헌을 하였고, 여러 주제 발표에서 PMS 선교사들의 많은 기여가 있었다. 이
번 선교 전략회의는 지난 25년 한국 선교에 경이적 성장을 감사하면서도 부
족한 부분을 반성하였다.
그리고 향후 2030까지 25년간의 선교를 성령에 의지한 전략적 선교 기획을 1차에서 5차에 이르는 선교 개발 계획 수립 및 Master Plan을 구체적으로 설
정하였다.
작년에 선포된 10만 선교사 정병 파송을 인준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구
체적 준비와 방안 마련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핵심 역동 분야 설정과 달성
전략을 구체화시켰고, 한국 선교 전략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
다.
공교롭게도 이런 구상은 합신(선교) 25년 감사와 미래 25년합신(선교) 구상
과도 시기적으로 일치하여 우리 선교사들이 미래 교단 선교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었다.
2030년까지 약 46만명의 개신교 선교사가 전세계적으로 필요한데, (도표)
그 중 1/5인 10만명을 한국 및 전 한인 디아스포라교회가 감당하고, 그 중
1000명 선교사 파송을 본 교단이 감당하였으면 한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2030년(향후 25년후) 합신 교단은 1000교회, 20만 성도, 그리고 1000명 선교사 파송 교단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교인 300명당 1 unit(1 가정 또는 1 싱글)의 선교사를 보내게 된다.
지방 교회 방문 르포: 6월 18 – 6월 27일
10일에 걸친 2차 교회 방문은 지방 교회 중 선교에 미참여하고 있는 교회를
대상으로 하였다.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누어, 11개 선교팀으로 재구성한 선교사들은 적은
여비를 갖고 고속버스, 기차, 자동차 또는 배 편으로 전국을 순회하기 시작
했다.
노회별로 상당한 도움과 헌신적인 안내가 있었다. 전국에 흩어진 교회를 산
지, 평야 그리고 바닷가, 그리고 섬에 있는 교회까지 방문을 하였다.
목회 현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목회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느 선
교사들은 주머니에 있는 돈 17만원을 그 어려운 교회에 모두 헌금하고 나온
사례도 발견되었다.
선교사가 교회를 나올 때, 상황이 어려운 목회자들이 여비를 주셨으나 그 돈
은 놓고 나왔다는 선교사들의 보고도 있었다.
선교사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받은 선교비가 얼마나 많은 성도의 피와 땀이라
는 사실을 깊게 느꼈던 열흘이었다고 고백하였다.
이것이야말로 이번 선교 대회에 가장 큰 성과라고 보고 싶다. 선교사들 마
음 속의 변화, 이것은 생각지 못한 큰 선물이었다.
상조은행에서 돈을 빌려 선교사들의 지방 방문 여비를 팀당 30만원 정도 밖
에 지급 못해 몹시 미안하였는데, 어느 팀은 아끼고 아껴써서 남은 돈을 반
납까지 하였다.
많이 불편했을 텐데, 한마디 불평이 없었던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이것
은 우리 선교사들보다 더 어려운 미자립교회 현황과 목회자들의 삶을 보고
새롭게 자신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22년동안 선교 분야에 종사하면서, 이렇게 선교사들이 불만 없이 한
달 간을 보낸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번 교회 방문은 예상 이상의 축복
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큰 지원금이 없었기에 여행을 검소하게 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단련과 훈련이 되었다. 그리고, 지방 일선 목회자들이 마련해 준
따스한 밥 한술과 먼길마다 않고 우리를 안내해 주신 목회자들의 따스한 손
길, 그리고 시골 교회당에서 사모님이 마련해 주어 맛본 수박 한 조각의 맛
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모텔 방에서 새벽에 일어나 한국-프랑스전을 응원하고 아침에 바로
일정을 시작한 것이나, 찜질방에서 축구 관전하다 쓰러져 잠들어 버린 추억
도 이번 대회의 양념이었다.
필자는 충남팀의 일원으로 천안과 온양에서 부여에 이르는 지역을 방문하면
서 일선 목회자들과의 훈훈한 교제를 잊을 수가 없다.
합신 교단 장래에 대해서 토론을 하였고,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
며, 일선 목회 경험담도 들으면서, 목회와 선교 사역의 유사점을 많이 발견
하였다.
우리 선교사들은 이런 모임이 매 4년마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4
년 후 다시 한번 전국교회를 발로 친히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올
여름은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우리 선교사들은 새로운 각오로 선
교지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에필로그 : 선교 보고대회 및 전략회의 : 6월 28일 – 30일
선교사들은 28일 12시 부산 호산나교회로 집결, 지방 방문 결과를 나누는 시
간을 가졌다. 이것을 모아 당일 7시에 호산나 새 교회당에서 감격스런 보고
집회를 가졌으며, 29일 하루는 온종일 전략회의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전합신 선교사회를 결성하기로 하였다.
총회 선교사 239명외에 교회 또는 노회 파송 이었거나 선교단체를 통하여 나간 합신 출신 또는 교단 산하 교회 및 기구와 연관된 모든 합신 선교사를 망라하여 전합신 선교사회를 구성한 것이다.
첫 4년 임기 회장으로 인도네시아 박성오 선교사가 선출되었고, 세계를 10권
역으로 친목회가 구성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합신의 비전을 구체화시키기로
하였다.
그리고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사고시 현지에 묻히고, 가능하면 현지에서 장
기 기증 나아가 시신 기증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기 및 시신 기증 면에
서 박병식 회장의 아름다운 간증과 권면이 우리 모두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지난 25년간 한국 선교사 57위에서 2위로 급부상 발전하였으면서도 순교자 1명을 못낸 것을 돌아보며, 앞으로 합신 교단 선교가 보다 희생적인 개척 선
교 방향으로 흘러야 하는 점에서도 의견을 모았다.
선교사 파송 수의 3% 희생을 감수하면서 그 중 2%의 순직, 그리고 1%의 순교자를 각오하는 정신으로 말이다.
선교전략회의는 선교 현장의 기여와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선교 현지 전문
선교회의 창출과 방안, 그리고 선교사 멤버 케어를 위해 다양한 의견이 속출
되었고, 합신교단 선교활성화 전략도 논의되었다.
그러나 시간적 제약에 따라 선교전략의 개발, 즉 북한선교전략, 이슬람선교
전략 등에 관한 구체적 토의 시간이 없었던 것이 아쉬었다. 다음 번 모임에
서는 좀더 전략사례 발표를 하여 더 깊은 토론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 각 종교 및 지역별 전문가 육성과 사례를 발표할 선교사 발굴
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교도 전문가 시대를 맞아 합신 선교 리
더십 개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신전략회의를 마친 날 저녁은 부산노회에서 마련한 저녁식사로 좋은 교제
의 시간을 가졌다. 6월 30일 마지막 날에 합신선교사 전체가 해운대로 이
동, 총회장 박범룡 목사님이 제공한 뷔페로 즐거운 오찬을 하였으며, 해운
대 옆에 위치한 수영로 교회에 모여 2006선교대회평가회를 초교파 모임으로
가졌다.
최달수 선교사가 합신선교화 활성화에 관해 보고를 하였고, 합신 교단의 선
교 마인드에 대한 호평이 여기저기서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선교 비전 선포와 전방개척 출정식 예배는 저녁 8시에서 10
시까지 계속되었는데, 특히 선교 출정사에서 전한국 15,000명 선교사를 대표
하여 우리 교단 박성오 선교사가 온 열정을 다해 개척 선교에의 헌신과 주님
을 위한 사랑을 외침으로써 절정에 달하였다.
약 2000여명의 참석객은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돌렸고, 약 한달여간의 선
교대회를 마무리 하였다. 잊을 수 없는 한국 선교의 역사적 밤이었다.
세계 선교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정이 시작된 밤이었다. 121
년전 인천 앞바다에서 시작된 복음 수입의 역사가, 이제는 부산 앞 바다에
서 세계 전방 곳곳에 개척 선교를 위한 복음 수출국으로 우리들이 하나님 앞
에서 결단하는 역사가 되었으니 말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합신 교단과 선교, 그것은 한국 교회와 선교의 미래 모습
의 전주곡이다. 합신 교단 25년과 선교는 지난 한국 선교 25년의 한 부분이
었다면 미래 합신 교단과 선교의 25년 모습은 한국 선교 미래 25년과 운명
을 같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