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축시
새날의 약속
<윤여성 목사|시인 _ 열린문교회>
냇물은 흐르고 벚꽃은 지고 있네
지나감이 아닌 새로이 태어남의 흐름 속에
꿈결같이 다가오는 새날의 약속이여!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만나는 어둠을
기꺼이 임께로 보내드리오리니…
그날의 아침 갈릴리와
나만의 새벽 광장을 밝히시고
희미해져 가는 인생들 가운데
빛으로 오셔서 우리를 부르시네
목련이 지면 찬란한 하늘이 내리고
저 푸르른 숲과 장미의 계절을 맞기 전
젊음을 자랑하는 여인네들의 오월을 맞기도 전에…
사월의 생명이신 임을
이 땅의 교회는 노래하리
그대여, 이름 없는 신부들이여
승리의 관 쓰신 신랑을 맞으리라
부활의 그 주일 기다리던 임이 오시면
이 땅의 순결한 신부들 함께 일어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