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예배설교>
시대를 분별하고 충성하는 종이 되자
로마서 12장 1-2절
이철호 목사, 총회장, 강성장로교회
“교회는 하나님 외에 붙잡고 있는 것들을 제거하고 버려야”
로마서는 우리가 죽을 죄인이었지만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음을 핵심주제로 선언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성화를 이루어감으로써 하나님의 택하심과 구속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이러한 신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12장에 와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본문은 ‘너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라’고 하신다.
오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시대를 분별하는 것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고 이런 시대에 나를 태어나게 하시고 나를 주의 종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사사 시대와 방불하다. 한국교회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즉 예수를 믿기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시대를 지났다.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서는 자기 목숨을 바쳐야 하는 시대도 지났다.
지금은 교회가 쇠퇴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사시대처럼 다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사는 시대다. 자기 생각, 필요가 기준이 되어있다. 그리고 교회조차 그런 사람들이 욕구를 총족시켜주고 그들을 붙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제 다시 교회 갱신이 필요한 시대다. 사무엘이 필요한 시대다. 사사시대를 마감하고 다시 하나님 앞으로 백성들을 모으는 사무엘 시대가 한국교회에 필요하다.
먼저 모든 우상들을 제거해야 한다. 복음을 가려두고 다른 것을 붙잡고 있는 교회는 우상 숭배하는 교회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 외에 붙잡고 있는 것들을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
교회 안에 복음 대신에 갖가지 교회성장 프로그램과 같은 것들이 우상숭배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교회를 바로 세워야 되고 회복시켜야 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 속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직분자로 세우셨다. 그리고 우리들이 이 시대를 분별하고, 이 시대에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한국교회를 다시 갱신하는 일에 우리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일군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