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메시지>
영광과 평화
권태진 목사, 총회장, 군포제일교회
“하나님께서 맡기신 평화의 사명 감당하길”
사랑하는 아들을 훈련소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라며 마음 아파하는 성도를 보았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는 건강한 자녀를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군대에서 고생할 것이 안쓰러운 것입니다. 이 같은 부모의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며,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도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그 아들에게 힘들고 감당하기 어려운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독생자를 매우 초라한 곳 베들레헴으로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하였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들을 화려한 궁이 아니라 가장 낮고 천한 구유로 보내셨습니다. 아무도 그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나 유일한 구원자 즉 메시아로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수종드는 천군과 천사는 알고 찬송했습니다.
수많은 천군과 천사들은 함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라며 찬송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 오신 날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까요?
우선, 성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이며, 하나님의 임재하심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목적도, 구원하신 목적도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 복종한 것같이 구원받은 우리도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과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 다음은 성탄을 통해 평화를 누려야 합니다.
평화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평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세의 징조로 인하여 평화 대신 분쟁과 갈등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그 사역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에게 평화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되기를 순종한 요셉과 마리아, 들에서 천군천사의 노랫소리를 듣고 찾아온 목자들, 멀리서 별의 인도를 따라 온 동방박사가 맞이한 벅찬 성탄이 되기를 바라며, 영광과 평화를 온누리에 퍼트리는 지혜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