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납세, 국민적 합의까지 유보를”
한교연·한장총 총무단, ‘5대 현안’ 입장 발표
한국교회연합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 소속된 교단 총무들은 지난 8월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 관련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단체 총무단은 먼저 종교인 과세에 대해 “한교연과 한장총 소속 교단에서 먼저 자발적인 납부운동을 전개하되, 종교인들에게 처한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여러 문제가 해결되고 국민적 합의를 이뤄낼 때까지 과세는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종교계 선처탄원’과 관련해서는 “한 사람이 한국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도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고, “교계의 의견을 취합하는 절차 없이 진행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 총무단들은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의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세월호 특검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사고의 재발방지와 생명 중시, 사회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연과 한장총 총무단은 또 내년 부활절연합예배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교단 연합의 원칙 속에 진행되어야 한다며, 각 교단 총무들이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합예배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을 천명했다.
한교연과 한장총 총무단은 또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교단장협의회’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소속 교단에서 공식 결의한 바 없는 조직이며, 교단장 상호 친교와 대화의 장으로는 바람직하나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은 다른 연합기관과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