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싶습니다.” – ‘고 장경재 목사 소천 10주년 예배’ 화성교회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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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고 장경재 목사 소천 10주년 예배’ 화성교회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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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3월 2일 오후 8시 50분. 화성교회 원로목사이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장과 기독교개혁신보 이사장이던 장경재 목사가 향년 84세로 소천하였다.

 그로부터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난 3월 6일 화성교회(김기영 목사)는 ‘고 장경재 목사 소천 10주년 예배’를 가졌다. 
 10년 전, 2001년 3월 14일자 개혁신보 ‘고 장경재 목사 소천’ 특집 기사에서 “고 장경재 목사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고 장 목사를 추모했던 김기영 목사(화성교회)와 신복윤 목사(합동신학대학원 명예총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목사)도 세월은 흘렀지만 변함 없이 고 장경재 목사를 그리며 한 자리에 모였다. 

 안만수 목사(화평교회)의 기도로 시작한 이날의 예배에서 신복윤 목사(합동신학대학원 명예총장)는 “충성된 종”(고전 4: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말씀을 전했다. 신 목사는 “장 목사님이 작고하신지 10년이 되었지만 늘 그립고 뵙고 싶으며, 늘 ‘만주, 봉천…’ 하시던 목사님 설교는 여러 번 들었어도 자꾸 또 듣고 싶은 것이 신기하다”는 소감을 전한 뒤 고린도전서 4장 2절 말씀 중 ‘충성’의 의미를 해석했다. 신 목사는 “충성이란 주인이 시키는 그대로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충성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첫째 ‘진실하다’  둘째 ‘죽을힘을 다해 맡은 일을 한다’ 셋째 ‘절개와 지조가 있다’를 꼽았다. 신 목사는 이어서 “장 목사님은 불의와 타협이 없고 진실하신 분이었다”며 고 장경재 목사의 ‘충성된 자세’를 갖고 있는 한국교회 신도들이 많다면 한국교회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설교를 마쳤다.

 이어진 순서는 고 장 목사의 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이었다. 
 1970년, 주일 여름성경학교 사진에서 여러 학생들과 함께 고 장경재 목사는 서 있었다. 첫 번째 예배당을 설립한지 10년도 안 되어서 신도가 400명으로 늘어나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성경 공부를 해야했던 놀라운 부흥의 증거 사진이었다. 
 그리고 1978년의 두 번째 예배당 사진. 그 사진 속에 장 목사와 함께 서 있는 열댓 명 가량의 사람들 중에 장 목사의 영향으로 목사가 된 사람이 5명이나 된다. 

 이후 전국목회자 기도회 사진, 박윤선 목사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 강경채사모와의 사진, 농촌교회 개척사진 등 사진을 계속 감상한 후 2001년 3월 장례예배 사진이 지나자 고 장 목사의 음성설교 영상이 시작됐다. 고 장 목사는 “메마른 땅의 원인은 믿음으로 살지 않기 때문이니 수십 번 수백 번 집을 방문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

 고 장 목사의 축도 장면으로 영상이 끝날 때까지 참석자들은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고 안경 사이로 눈물을 닦아내는 성도들도 있었다.

 영상이 끝난 후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날 고 장경재 목사를 그리며 개혁신보 등에 기재하였던 글을 읽는 것으로 회고담을 대신했다. 

 소천 5개월 전 2000년 10월, <장경재 목사 수상집> 중 ‘내가 본 장경재 목사님’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김명혁 목사는 “장경재 목사님은 베풀기 좋아하시는 편안한 분으로, 필리핀과 인도 등을 여행할 때 동행자에게 그 어떤 부담감도 주지 않으시며 편안함과 즐거움만 주셨던 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장 목사님은 적극적이며 열정적이고 모험적인 분이시라 가만히 앉아서 쉬시지 않고 적극적으로 일하시며 국내외 농어촌, 해외 선교지역 어디라도 달려가셨다”고 했다.

 2007년 12월에 “보고싶어지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개혁신보에 기고했던 글에서 김 목사는 또, “나는 장경재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착하신 분이었다. 자기 주장을 내 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먼저 도모하신 분이었다. 나는 여러 번 장 목사님과 해외 여행을 했는데 얼마나 편하고 즐겁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공항 로비에서 들어 누어 자자고 하면 들어 누어서 잤고 수영장으로 들어가자고 하면 들어갔다. 그분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었다. 대접하기를 좋아했고 무엇을 사면 언제나 본인이 먼저 값을 지불하시곤 했다. 그분은 진실하신 분이었고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분이었다. 나는 지금 장경재 목사님이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김 목사는 고 장 목사와 함께 했던 여행의 추억에 목이 메여오는 듯했다. 

 마지막 순서로 오동춘 장로(화성교회)가 개혁신보 2월 26일자에 실린 바 있는 ‘늘 그립고 뵙고 싶은 장경재 목사님’이라는 시를 낭송하자 김기영 목사(화성교회)는 “시의 길이가 길지도 짧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예배 시간 맞추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해 고 장경재 목사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라앉아 있던 예배당 분위기에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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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기획한 차인환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인이 이 땅에서 받는 가장 큰 복은 바른 교회, 바른 목회자 밑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장경재 목사님과 그 뒤를 이은 김기영 목사님이 목회하고 있는 화성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화성교회 성도들은 참으로 행복한 교인들이며 후임 목사를 잘 세워준 장 목사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예배에는 강정채 사모와 고인의 유족들이 참석하여 박수를 받았으며 김정태 목사(고양 제일교회), 고형근 목사(큰사랑 교회), 김원명 목사(벧엘 교회), 이종원 목사(행복한 교회), 최덕수 목사(현산 교회), 유영권 목사(빛과사랑의교회), 전운용 목사(우리교회), 김찬휘 목사(중국문등한인교회) 등 고 장 목사의 사랑으로 성장하여 국내 및 해외로 뻗어나가 목회를 맡고 있는 목회자들과 성주진 합동신학대학원 총장, 오덕교 교수(합신 전 총장), 장덕순 장로(화평교회), 정중렬 장로(염광교회), 안철수 장로(현산 교회), 김원철 장로(벧엘 교회), 장철호 장로(현산교회) 등이 참석해 고 장경재 목사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