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핵심가치 새롭게 기억하자”
2011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 개막
850명 참석, 합신 정체성 새롭게 확립 다짐
개혁신학은 창조와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력
2011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가 2월 21일 오후 3시 충남 덕산 리솜 스파캐슬에서 합신 동문과 가족 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새롭게 시작된 2천년대의 새로운 십 년의 첫해인 2011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2박 3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합신 정신을 이어가고 교회를 갱신하며 교단을 섬기기를 소망했다.
오후 3시 30분 변세권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입장식은 작년 졸업한 31회 동문들부터 제1회 동문까지 피켓을 들고 일렬로 입장했다.
마지막 목회대학원 동문 입장을 끝으로 모두 자리에 앉자 합신 총동문회장 홍동필 목사가 등단했다.
홍동필 목사는 “합신이 출발한지 31년이 된 지금 우린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비록 짧은 지난날이지만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홍 목사는 또 “우리는 같은 마음과 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공동체”라면서 “영적으로 혼돈된 이때, 우리 함께 영적으로 충만한 사역이 되기 위해 모였다”고 말하고 “함께 웃고, 함께 기뻐하며, 함께 은혜를 누리고 함께 멋지게 도약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합신 총회장 장상래 목사는 축사를 통해 “합신 총회는 30주년을 맞았다”고 전제한 뒤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설립하신 뜻을 새기며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래 총회장은 “다른 교단의 개인 목사나 개 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 조차도 합신의 신학을 갈망하며 모여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문을 더 넓게 열고 더 넓은 품으로 한국교회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 특강은 정봉채 목사(3회, 총동문회 부회장)의 사회로 정창균 교수(합신)가 ‘정암 박윤선의 설교에 나타난 그의 기도론’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펼쳤다.
“돌아다니는 똑똑이가 되지 말고 기도하는 바보가 되라”
정창균 교수는 “기도라는 관점에서 박윤선은 ‘죽기 내기’로 기도를 힘쓴 기도의 사람이었으며, 또 한가지는 무엇보다도 기도할 것을 강조하여 가르쳤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대의 목회자들이 ‘기도’를 내려놓고 ‘기획’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암은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크게 책망할 것”이라며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의 헌팅에 시간과 정력을 쏟기 전에 먼저 기도에 헌신하는 것이 우리의 급선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끝으로 “1980년 총신 사태 와중에 당시 양영학 전도사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분주히 다닐 때 박윤선 박사가 그를 불러 ‘돌아다니는 똑똑이가 되지 말고 기도하는 바보가 되라’고 말 한마디하고는 나가라고 했다”면서 “어쩌면 이것이 박윤선의 기도론 일 것”이라고 맺었다.
한편, 총동문 수련회 첫날 저녁 백금산 목사(예수가족교회)의 특강, 수련회 2일째 정제순 선교사(한동대 국제문화연구소)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특강이 마련되며 각 기별 시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