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추진은 공감대 형성이 우선”
제7회 고신 전국 목사 부부 수양회
이주형 총회장 등 합동추진위 참석해 축하
제7회 예장고신 전국 목사 부부 수양회가 3월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강원도 원주시 신림리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개최돼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었다.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 신행일치’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목사 부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교회와 교단, 한국교회의 사명을 깨닫고 시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을 다짐했다.
개회예배는 고신 총회장 주준태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이어진 저녁 집회는 본 합신 총회장 이주형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주형 총회장은 “마지막 때 별들이 떨어지는 모습과 같이 오늘 한국교회의 이름이 땅에 실추되고, 전도의 문이 닫혀가면서, 불신자들의 마음 또한 닫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게 하라는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또 “한국교회들이 진리 문제로 나눠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합신과 고신은 같은 신학과 신앙 바탕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다. 얼마든지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큰 틀에서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힘을 모아서 다른 교단에도 연합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갈 수 있다. 한국교회가 주목해 보고 있고, 여러 교단들이 주목하고 있는 교단 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특히 “서서히 교류를 확대해 나가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바라보고, 하나님 영광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되어 가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나 되는 데 기득권도 내려놓고, 계산도 하지말고 개인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정말 우리 모든 동역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같은 타이틀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하나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저녁 집회에 앞서 가진 양 교단 간담회에서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고신 총동창회장 이성구 목사는 “양 교단이 합동을 추진하는데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 고신 교단에서 제안한 ‘5년 후 무조건 합치자’라고 대회제 5년으로 못박은 것은 너무 무리수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물리적인 합동이 아닌, 마음이 하나 되었을 때 합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고신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는 “한국교회와 남북통일 등 현 상황을 바라볼 때, 우리가 할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어 양 교단 합동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형 총회장은 “앞장서 일하는 우리 대표들 뿐 아니라, 양 교단 모든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점차적인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양 교단 합동을 향해 마음을 열고 한 발짝, 한 발짝씩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이주형 총회장과 나종천 총회 서기, 박 혁 총회 총무, 황의용 기독교개혁신보 사장 등 총회 합동추진위원회 교류분과위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양 교단 교류 분과위원들이 등단해 이주형 총회장(왼쪽 5번째)과 주준태 고신 총회장이 손을 맞잡은 가운데 인사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