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사모세미나를 마치고> “가슴벅찬 사모세미나” – 민 진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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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사모세미나를 마치고>

“가슴벅찬 사모세미나”

민 진 사모_경남노회 늘푸른교회

진주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통영. 우리나라에서 아기자기한 섬들을 
가장 많이 거느린 남쪽바다. 한산섬 달 밝은 밤이 숨쉬고, 갈매기 떼 유유
히 날며 노래하는 아늑하고 포근한 통영에서의 사모세미나. 내가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바다를 깊게 숨 쉴 수 있어 행복했다.

가슴 벅차 올라

차를 타고 가면서, 아니 그 전부터 사모세미나에 가면 ‘교제의 풍성함을 누
리고 싶습니다. 주님!’하고 소원했다. 사모님들과 깊은 교제를 할 만한 시
간들도 별로 없지만, 먼저 내 속을 보여야 된다는 것 때문에 온전한 교제를 
못했다는 것이 맞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순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
님!’하고 기도했다. 
늘 필요 이상의 생각이 많다 보니 사람이 순수하지 못한 것 같고, 또 나이
가 한 살 한살 더해질 때마다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깨달아 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을 열고 세미나에 가게 되니, 사
모님들과의 교제가 얼마나 풍성한지! 
3박 4일의 기간 중 이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사모님들의 여러 사정들, 주님 만난 장면들, 전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
들 키우는 모습들, 시부모님을 모시며 겪는 마음의 갈등. 하나님의 기도 응
답하심.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눈을 끔뻑이며 듣고 또 들었다. 
사모님들의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역사하심을 보며 새로
운 힘과 용기를 얻었다. 
이번 전국에서 오신 사모님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사모님들이 하나도 안 늙
으시고 ‘나이를 거꾸로 먹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내면서 60대인 사모님
이나, 50대인 사모님이나, 40대인 나나 비슷한 동년배로 여겨졌다. 아무리 
동안 열풍이라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고우셨다. 그러면서 ‘아! 내
면의 젊음이 빛을 발하는 구나’하는 결론을 얻었다. 
두 번째 날 유람선을 타고 비경인 소매물도를 향하여 가는데 뱃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빛나는 햇빛사이로 주님이 성큼성큼 걸어오실 것 같은 착
각에 빠지기도 했다. 찬양하고 감탄하고 소나무의 운치가 끝내주는 한산섬
을 거닐며 역사의 한 자락에 선 것 같은 느낌도 가져보았다. 또한 ‘사모 좌
담회’라는 새로운 프로가 우리를 생각하는 사모로 만들어 주었고 웃게 했
다. 
가슴 저 깊이 꽁꽁 숨겨두고, ‘이건 꺼내어 보면 안 되지’하는 이야기들
을 후유! 한숨 한 번에 감자 줄기 뽑으니 주르륵 딸려 나온 감자처럼 꼬리
에 꼬리를 물고 나온 이야기들을 토해내고, 가슴을 쓸어 내리고 시원해 했
다. 아마 어쩌면 다음엔 더 많은 이야기보따리를 풀 수 있는 용기로 우리들
의 멍든 가슴이 새근새근 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게도 한
다. 
사모세미나의 하이라이트 ‘찬양발표회!’ 정말로 천상의 소리가 따로 없다
던 말이 어떤 말인지 조금 과장하면 이해됨직한 그런 찬양의 축제였다. 꼭 
재롱이 잔치하는 아이들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 모양 저 모양 개성
을 만들어 내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듯하였다. 
앞으로 경제는 창의력과 맞물려 간다지만 여기 엄청난 창의력으로 단연 우승
을 거머쥔 인천노회 사모님들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지혜로울 수 있는
지 증거물을 만난 것 같았다. 기획과 구상이 얼마나 돋보였는지! 찬양으로는 승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연출했다는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즘 아이들 
말로 ‘헉!’ 할 수밖에 없었다. 또 받으신 상품을 한나호에 선뜻 기증하신 
모습들을 보면서 얼마나 감동이 되던지? 

사모님들 재치에 놀라

주신 말씀으로 인하여 영적인 힘을 얻고, 깔끔하게 진행하여 주신 농어촌부 
목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과 찬양을 돌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