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사모세미나를 마치고>
“하나됨 느낀 사모세미나”
김명숙 사모_중서울노회 동성교회
어머니와 세 아이로 인해 마음은 있었으나 참석 못했던 나에게 처음으로 남
편의 전폭적인 권유로 사모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모처럼 마음 편하게 집
을 나섰다. 아침 일찍 노회 사모님들과 함께 교회버스에 몸을 실은 우리들
은 사모라는 옷을 벗어버리고 천진난만한 사춘기 소녀들과 같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사춘기 소녀 기분 되찾아
통영에 다다르자 상쾌한 바다 내음으로 인해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
다. 도착하여 개회예배를 드린 후 은평교회 윤두경 사모님의 간증은 나 정도
면 남편에게 잘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다. 이튿날 배를 타고 관광하며 자연과 함께 심신을 누릴 수 있었고, 한
나호를 둘러보며 주의 나라를 전파하기 위해 이 나라를 너머 온 세계가 하나
됨을 느꼈다.
다음날 김용의 선교사님의 말씀은 웃음 속에서도 강력한 복음의 힘이 있었
다. 99%를 드렸다 하더라도 남은 1%까지 드려야 함을, 99%를 믿었다 할지라
도 남은 1%까지 믿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기도하면서 올 한 해의 목표를
순종하는 해로 삼았던 내게 주님께서 전적으로 순종하라 하신다.
오후에 사회자와 7명의 패널들이 나와서 진행한 좌담회는 진솔한 사모님들
의 삶의 고백이었고 또한 모든 사모들의 공감이었다. 저녁에는 노회별 사모
들의 발표회를 통하여 마음껏 자신들을 표현하였고 하나 됨을 누렸으며 이
런 끼를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의심이 갈 정도였고 그야말로 기쁨과 웃음의
잔치였다. 이렇게 기뻐하는 사모님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도 기쁘셨을 것이
다.
최우수상을 탄 인천노회의 ‘I will follow him’은 분장과 춤으로 모든 사
람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밤에 엔돌핀이 엄청나게 나왔으리
라. 말씀으로 몸으로 입술로 여호와를 찬양하고 기쁨을 누리는 밤이었다. 상
품으로 받은 선물을 모두 한나호에 기증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던지 주
안에서 하나된 우리였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 박발영 목사님의 말씀가운데 스데반 선교사와 토마스
선교사 로제타 선교사 문준명 전도사의 말씀은 우리들의 가슴을 숙연해지게
하였고 마치 3박 4일의 말씀을 요약해주는 것과 같았다. 도착 처음부터 마지
막까지 시간 시간마다 귀한 시간들이었다. 또한 밤에 방에서 나눈 사모님들
과의 가슴 속 깊은 삶의 대화는 같은 사모로서 그 어느 곳에서 공감 받지도
위로받지도 못할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한국교회에 있어서 아직도 사모의 위치는 모호하다. 또한 각 교회마다 목회
자 아내의 역할에 대한 기대 수준은 다양하다. 목회자의 가정은 평신도들의
신앙의 표준이며 그러므로 담임 목회자와 그의 생활에서 내조하는 사모는 성
도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다.
이와 같이 목회자 아내의 역할은 목회에 있어서 중요하므로 목회자 아내의
역할만족도가 높을수록 교회에는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하
여 교회는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성숙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다.
사모 만족도 높아야
사모들이 행복해야 목사도 행복하고 교회도 성장한다. 이러한 사모세미나를
통하여 훌륭한 선배 사모들을 모델로 삼고 행복한 사모가 되어 가정과 교회
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