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총회 은혜가운데 폐회
합신 이사회 조직 개선위한 7인 조절위 구성
‘총회와신학교와의…’보고서 참고보고서로 받기로
총회 선서 중 ‘회개와 서원’ 부분 폐지
박종언 총회총무 3년 임기 재선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0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13일(화)부터 15일(목)
까지 3일간 은혜가운데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4시 40분경 폐회됐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회 조직개선의 건, 총회와신학교와의관계연구위원
회 보고의 건, 헌법 수정의 건, 총회총무 선임의 건, 기독교개혁신보사 사
장 선임 건 등 주요 상정안들을 다룬 이번 총회는 교단 위상 정립과 더불어
구체적인 교단 발전 방안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90회 총회는 교단의 공동체적 화합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
과 비전과 소망을 주는 전망과 대책, 교회와 사회를 향한 문제 제기 및 당
면 과제 등이 개진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임원선거에 있어서도 은혜 가운데 임원들을 선출해 한국교회를 이끄는
개혁교단으로의 면모를 대내외에 드높이는 총회가 됐다.
이번 총회 헌의안 중에서는 장시간 논란을 벌어야 할만한 내용이 많아 총회
가 늦게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박범룡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
원들의 원활한 진행, 총대들의 의사진행 발언 절제와 성숙한 총대들의 자세
등으로 예년과 비슷한 오후 4시경 회무처리가 끝났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간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던 ‘총회와신학교와의관계연구위
원회’의 보고서에 대해서는 논란을 벌인 끝에 참고보고서로 받기로 가결하
는 한편, 동위원회를 해체하기로 가결했다.
총회와신학교와의관계연구위원회 보고서에서 “장로교 신학과 정치 원리적 측
면에서 볼 때 장로교단은 신학교를 총회의 직영 하에 두어야 한다”고 전제
한 뒤 현재 “신학교측에서는 개교회, 노회에 직접 간접으로 재정 후원 요청
을 하되 직영신학교 같은 관계에서 진행되지만 교단측에서는 인준이기 때문
에 신학교를 향하여 대화, 요청, 제지, 조율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장치
가 전혀 없다”며 “현 교단과 신학교와의 관계는 일방적이라 할 수 있으며 4
반세기를 진행하고도 계속 시기상조를 논함은 유감이라 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이와 아울러 동서울노회에서 헌의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회 조직 개
선’에 대해서는 총회장, 정치부장, 총회와신학교와의관계연구위원회 위원
장, 치리협력위원장, 정책위원장, 전임 장로 부총회장 2인 등 ‘7인 조절위원
회’를 구성하여 맡기기로 가결했다.
헌법수정 및 시행세칙제정위원회에서 보고한 ‘담임목사는 위임목사로, 임시
목사는 담임목사로 수정하고, 부목사 칭호에 관한 조항은 그대로 두기로 한
다’는 정치 제5장 제4조 ‘목사의 직임 칭호’ 수정은 투표 결과 현행 법대로
그대로 두기로 가결했다.
개역개정판 성경을 개역성경과 함께 병행 사용하는 것으로 가결하는 한
편, ‘주기도, 사도신경 새번역 채택의 건’ 신학연구위원회로 보내기로 했
다.
총회 총무 선임의 건은 총회 임원회가 박종언 목사를 총무로 추천, 본회에
서 만장일치로 받기로 가결했다.
제90회 총회 예산은 2억 8천 2백여만원으로 통과시켰다. 이중 각 노회별 총
회비는 2억 4천여만원으로, 작년과 똑같이 동결시켰으며 지출예산도 대부분
작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별위원회 중 총회와신학교의관계연구위원회와 총회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해체돼 특별위원회 수는 기존 11개에서 9개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 제주노회 설립을 허락받는 한편, 부산노회가 경남노회와 부산
노회로 분립을 허락받아, 노회 수는 총 19개 노회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