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K 캠프 소감문
“PK로서 서로 이야기하며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최은솔 _ 14세, 예봄교회>
캠프에 가기 1주 전까지만 해도 걱정되긴 하지만 재밌겠지 라는 기대감을 가지며 PK수련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날이 다가올수록 ‘적응을 못하면 어떡하지?’ ‘재미 없으면 어떡하지?’ 여러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기대감이 떨어지게 되고 캠프를 가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래도 경험삼아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도착하니 많은 OK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셨고 OK언니 중 오래전부터 알았던 분들도 만나서 오기를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개회예배를 드렸습니다! 개회예배 때는 다른 캠프와는 다르게 모두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고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일차 같은 나이끼리 모일 때 비전스쿨, 리딩앤드림을 같이 다니던 친구를 2년 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저희 숙소에서 총 5명이 모여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5명 모두 좋아하는 가수가 같고 PK로서의 아픔도 같았기에 서로의 아픔,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서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밤에 기도회를 하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를 하면서 고민되었던 것과 혼자 기도하기엔 힘들었던 것을 나누고 기도하다보니 많은 은혜를 받고, 고민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PK로서 상처받았던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공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캠프 끝난 지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 추억들을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하면서 내년 캠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17회 PK캠프를 위해 준비해주신 분들, 17회 PK캠프에서 만난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면 좋겠다”
<유하민 _ 14세, 그의몸된교회>
PK 수련회를 가기 전에는 어색하고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아서 걱정 되었었는데 형, 누나들이 먼저 말도 걸어 주고 친근하게 대해 주어서 어려움 없이 잘 적응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과 특강도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서 이해도 잘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PK수련회가 다른 수련회와는 다르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받으려고 하기 보다는 도와주고, 베풀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PK수련회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하나님을 잘 믿기로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했고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담아 두기만 했던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었다”
<전주헌 _ 16세, 대전엑스포교회>
중3으로서 나는 이번 PK수련회가 두 번째이다. 하지만 아직도 어색한 거 같다. 그래도 이번년도 캠프는 작년에 비해 좀 더 의미 있고 재밌었다. 임형규 목사님의 간증 섞인 설교도 재미 있으면서도 PK들에게 많은 위로와 은혜가 되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누가 생각해도 PK테마파크일 것 같은데 나는 처음 조가 정해졌을 때 어색해서 아 이번 년도에는 어떻게 친해지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완전히 친해지지 않는 이상 말도 많이 안 하고 사교성도 많이 없어서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PK테마파크를 통해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았다 . 작년보다 더 재밌고 즐거운 프로그램이어서 순식간에 친해질 수 있어서 가장 좋았던 것같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것은 04년생들끼리의 모임이었던 것 같다. 서로 어색해서 같은 또래와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그리고 조모임과 O.K와의 상담을 통해 교회에서 그 누구한테도 할 수 없었던, 나의 마음에 담아 두기만 했었던 모든 것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타인부터 생각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김주형 _ 17세, 대구동흥교회>
PK를 4번째 참석했다. 지금 PK가 끝난 지 1주일도 안 지났는데 벌써 친구들 또 사랑스러운 동생들 듬직한 선배들 모두 그립다. PK캠프에 참석하다보면 정말 신기한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같이 떠들며 놀던 친구들이 예배시간만 되면 장난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모두 다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그런 친구들이 서로 밤에 기도제목을 나누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이번에 PK캠프를 참여하면서 정말 감동적인 순간도 경험하게 되었다. 2일차 밤에 하람이 형, 지훈이 형, 예일이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4명이 둥글게 앉아 나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저의 고민은 ‘사촌형의 죽음’에 관한 것으로 정말 무거운 주제였고 그것을 형들과 예일이는 정말 진지하게 임하여 들어 주었고 나는 참 고마웠다. 그렇게 3일차 밤이 오고 기도회가 시작이 되어서 나는 아까 말한 그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기도를 하면서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울지 않으리라 하며 눈물을 꾸역꾸역 참으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훈이 형이 나를 부르더니 뒤에 있던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는 형들과 예일이가 나를 감싸서 기도를 해 주었고 결국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이 일을 계기로 진짜 PK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 주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그 결과 지금은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타인부터 생각하자는 그런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목사님들의 강연도 인상 깊었다. 특히 그 중에 ‘죽음’에 관련된 강연이 가장 뜻깊었던 것 같다. 이미 예전부터 많이 듣고 들었던 “오는 데는 순서 있어도 가는 데는 순서 없다.”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나는 이런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하나님에게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가졌던 나를 생각하며 회개 기도를 했다.
그리고 이 캠프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PK들은 놀고 있을 때 이끌어 주시면서 웃어 주시고 또 하루의 일정이 끝나 밤이 되었을 때 프로그램들 괜찮았냐, 뭐 수정할건 없냐 하시면서 피드백까지 요청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감동했다.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지난 4년간 받은 애정을 이제는 내가 나누어 주어야겠다 생각하고 내년부터는 후배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겠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캠프에서의 은혜롭고 좋은 마음들이
일상에서도 지속되면 좋겠다”
<박정하 _ 20세, 큰빛교회>
캠프에 참여한 지 7년이다. 중1 때부터 스무 살이 된 지금까지 계속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PK들과 이 공동체를 사랑했고, 여기서 내가 받은 사랑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PK캠프는 인생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존재이다. PK와 함께 울고 웃으며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온갖 사회생활을 미리 겪어 나온 느낌이다.
이번에는 마지막 참여하는 PK캠프여서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10년을 매년 오셔서 캠프를 위해 기도하며 섬겨 주시는 목사님, 집사님들. 각자의 삶을 살아 내기에도 버거울 텐데, 1년 동안 3박 4일의 캠프를 위해서 밤새면서 일하고, 또 기도로 준비하며 세심한 것까지 신경 쓰는 OK 언니 오빠들. 이들의 대가없는 큰 사랑에 우린 감사하다. 전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던 헌신들이 너무나 감사한 것임을 뼈저리게 느낀 캠프였다. 모두에게 참으로 감사드린다.
너무 어리고, 누군가를 보살필 만한 존재가 되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한편, 매년 캠프를 올 때마다 안타까운 게 있다. 캠프 후 집에 가면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 변화되지 않는 느낌이다. 이제는 캠프에서의 은혜롭고 좋은 마음들이 일상에서도 지속되면 좋겠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처럼, 어디를 가든지 누구와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