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지도자 김상도 목사 소천
11월 12일 총회장으로 발인 예배 엄숙 거행
한평생 은혜로운 목회와 개혁신앙에 몸바쳐 온 김상도 목사가 11월 9일 오
후 5시 소천했다. 향년 90세.
고 김상도 목사의 발인예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總會葬)으로 11월 12
일 오전 10시 부산 평화교회당(임영문 목사)에서 교단 인사들과 성도 등 30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발인예배는 부총회장 박범룡 목사의 집례로, 부총회장 송춘섭 장로의 기도
에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됐다.
총회 서기 우종휴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총회장 김기영 목사가 ‘영광의 면
류관'(딤후 4:6∼8)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기영 총회장은 “고 김상도 목사님은 한 평생 삶을 하나님께 쏟아 부으셨
을 뿐 아니라 교회와 교단에도 한 없는 애정을 가지고 열정을 쏟아 부으신
분으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고인의 뒤를 따라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
보며 남은 생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끝까지 수행하는 자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예배는 평화교회 임영문 목사의 약력소개가 이어졌고, 증경총회장 박병식 목
사의 조사, 오동춘 장로의 조시, 증경총회장 김우석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오후 1시 경남 진해시 천자봉 공원 묘지에서 거행된 하관예배는 부산노회장
박종덕 목사의 집례로, 증경노회장 이내원 목사의 기도, 증경총회장 최홍준
목사의 설교, 증경노회장 정 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고 김상도 목사는 1915년 경남 웅천에서 출생, 1940년 일본 신호중앙신학교
와 44년 일본 경도 도지사대학 신학과를 졸업했다.
194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경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김상도 목사는 경
남 웅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것을 시작으로 목회자의 길을 걸었
다.
1961년 부산평화교회를 설립한 김상도 목사는 86년 평화교회 원로목사로 추
대되는 한편, 부산노회 공로목사로 추대되기까지 25년동안 목양일념으로 교
회를 섬겨왔다.
김 목사는 1980년부터 82년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강사로 후배들을 양육
했으며 85년부터 2004년까지 신학교 이사를 역임했다.
1984년 본 교단 총회장으로 1년 동안 교단과 총회를 섬겼으며, 교단이 설립
된 81년부터 방대한 총회 헌법 작업에 몰두, 96년 5월 비로소 우리의 헌법
을 완성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한 2003년까지 헌법수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면서 정성어린 수고를 통
해 후배들이 성경적이며 개혁적인 헌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헌한 것을 높
이 평가받고 있다.
김상도 목사의 유족으로는 장남 김건수, 차남 김의일, 삼남 김광일, 장녀 김
자경, 차녀 김진경, 사위 허창대, 정대만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