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은메달 장미란 선수
착실한 신앙생활 교회의 귀감 알려져
주말되면 본교회 예배 참석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웃음 잃지 않아
“한마디로 신앙안에서의 값진 승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미란 선수가 출
석하는 강원노회(노회장 변세권 목사) 남서울밀알교회 담임 김정욱 강도사
는 “역도를 시작한지 이제 3년 정도 지났는데, 그와 같은 짧은 경력에도 불
구하고 쾌거를 이룬 과정에는, 물론 그녀의 피땀어린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
한 일이었지만, 분명 미란 자매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고 말
했다.
장미란 선수의 가족 모두 설립된지 1년된 남서울밀알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아버지인 장호철 집사(51세)는 교회에서 봉사부장으로, 어머니인 이현자 집
사(48세)는 구역장으로, 동생 미령(21세)양은 원주시청 역도선수로 활약하면
서 교회 청년 찬양팀에서 싱어로, 남동생 유성(원주공고 2학년)군은 교회 드
럼주자로 활약하며 착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장미란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을 때, 선수촌안에 교회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이 되면 멀리 원주에 있는 남서울밀알교회로
와 금요철야기도회, 토요성경공부, 주일 대예배와 오후예배를 꾸준히 참석
해 교인들을 놀라게 했고 특별히 교회에 대한 애착을 보여 귀감이 되기도 했
다.
여자 역도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오승우 씨는 “장미란 선수가 원주를
다녀오면 기록도 좋아져 무리인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원주 왕래를 허락
했다”고 토로했다.
남서울밀알교회 김정욱 강도사는 “미란 자매에게 특별히 감동받는 부분은 바
로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한다.
IMF 이후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혼자 떠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
족 5명 모두 식당의 한 방에서 생활하면서도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인간미,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역사라는 공인으로서의 자부심 속에서도 예
의 바르고 겸손한 인간성, 특히 여러 곳에서 스카웃하기 위해 지금 받고 있
는 연봉의 몇 배를 준다는 유혹에도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과 자신을 키워준
고향에 대한 신의를 저 버리지 않는 등 보기 드문 참 그리스도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장미란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성공한 순간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던
모습, 외모에 한창 신경 쓸 22살의 어린 나이에 30㎏이상 몸무게를 불리면서
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피눈물나는 훈련의 결과인 군살과 물집잡힌 아름
다운(?) 손을 시상식에서 예쁘게 흔들던 그녀는 지금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
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강도사는 “미란 자매가 이룬 쾌거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공통적으
로 ‘아름답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데 그들은 미란 자매에게서 아름다운 그
리스도의 향기를 느낀 것이며, 우리는 미란 자매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보
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