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시] 사랑에 아쉬움이_신송수 집사
사랑에 아쉬움이
신송수 집사(부천평안교회)
세월이 흐름에 묻히고
회한에 묻혀 살아온 팔십년 세월을 돌아봅니다.
영욕의 그날들이 기억 속에 아련히 펼쳐지고
기억하고 싶은 것보다는 차라리
잊고 싶은 일들로 가슴 저려 오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 날이 얼마일지
서서히 유종의 소리를 ...
[문화칼럼]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의 눈으로 본 문화...
변화된 패러다임 속 예술인의 존재방식과 기독교 예술인의 자의식
이은숙 시인 (본보 문화부 객원기자)
크리스천 문화예술인들이 시대 속에 어떤 의식으로 어떻게 존재하는지 보여 줘야
“언택트 Un-tact, 불필요한 부담감을 줄이고 또 다른 생활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매너 있는 트렌드.” 얼마 전 네이버 한 매체 기사의 오프닝 메시지이다. 코로...
[봄을 맞는 시 두 편] 문복희 시인
문복희 시인(문학박사, 가천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나무는 아무리 높아도
허공에 서 있는 키가 큰 푸른 나무
구름이 다가오고 새들이 찾아온다
나무는
아무리 높아도
하늘 아래 서 있다
하늘에 집을 짓는 자
나무는 까치집을 하늘 향해 올려 놓고
두 손을 높이 들고 운명처럼 기도한다
하늘에
집을 짓는 자
순종하게...
[기획연재] 단지파의 유산_고양주 목사
성경 고고학으로 조명하는 성경 -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3)
단지파의 유산
고양주 목사(수원선교교회)
지난 글에서 언급한 한국 신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성경에 나타난 단 지파의 전체적 모습은 선망의 대상과는 사뭇 거리가 있어 보인다. 분배 받은 약속의 땅을 취하지 못하고 아모리 족속에 의해 산지로 쫓겨난 부끄러운 역사가 그러하며(삿 1:34...
[문화칼럼]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의 눈으로 본 문화 ...
공연문화예술계의 팬데믹 극복과정을 통해 본
기독교인의 삶과 문화
이은숙 시인 (본보 문화부 객원기자)
“사람들 사이의 만남이 없는 삶은 건조하고 이루 말 할 수없이 외롭다. 온라인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과 바로 앞에서 살아있는 교감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라이브 공연은 문화 예술계에서 결코 제외될 수 없는 ...
[서평] 복음의 빛 안에서 일으켜지는 계몽_이재욱 목사...
복음의 빛 안에서 일으켜지는 계몽
이재욱 목사 (천안 예사랑교회 부목사)
신약의 첫 번째 책, 마가복음 보다는 길고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는 마태복음은 교과서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익히 알고 있듯이 마가복음은 발빠르게 움직이다. ‘즉시’가 시선을 이동시킨다. 반면 마태복음은 ‘세심’이다. 마태 자신이 전할 메시지를 면밀히 파악하도록 돕는...
[기획연재] 성경 고고학으로 조명하는 성경 –...
단과 단지파 이야기
(수원선교교회)
단 지파는 지파의 이름이 도시의 이름으로 남겨진 독특한 지파로서 몇 가지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길의 뱀, 첩경의 독사”(창 49:17),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신 33:2) 등 지파의 앞날에 관한 예언부터가 그렇다. 뱀에 대해 가진 전통적 이미지 탓에 축복인지 저주인지 갸웃거리게 된다. 단일한 동물이...
[등불이 있는 책상] 매튜 헨리의 새해 비망록
매튜 헨리의 새해 비망록
1701년 1월 1일 일기에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엄숙하게 하나님을 따르며 내 전부를 하나님께 맡긴다. 나는 내 영혼과 영적 상태의 모든 관심사를 성령의 지도와 지배에 맡긴다.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바라며, 내 부패의 정화와 내 은총의 강화, 모든 선한 말과 일을 위한 준비, 천국을 향한 성숙을 위해 의지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시와 에세이] 새해, 아침을 열며_신규철 장로
새해, 아침을 열며
신규철 장로(송월교회, 시인)
목소리
나의 목소리에는 왜 칼이 들어 있는가
아침이 오면 숲 속에서 참새들이 재잘대고
밤이 오면 별들의 고운 노랫소리
플라타너스 잎새처럼 하늘에 울려 퍼지는 줄 알았더니
왜 내 목소리에는 시퍼런 칼이 들어 있는가
눈보라 속에서 언 가슴을 녹이고
불꽃같은 혀의 힘으로 그대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