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 대나무_김기호 장로

대나무   대나무는 집을 짓는다 새들에게조차 세놓지 않는 빈집 위의 빈집 무너지지 않는 집 한 채 짓기 위해 한 층 올려 한 해 견뎌보고 또 한 층 올려 한 해 견뎌보고 백년, 이백년 견디는 집을 짓는다 아버지도 아들도 손자도 가업을 이어 집을 짓는 대숲에는 사철 푸른 망치소리 들린다   김기호 장로 (포항성안교회...

[영화감상문] ‘미나리’, 저마다의 아칸소 들판에서_민...

‘미나리’, 저마다의 아칸소 들판에서 민현필 목사(함께하는교회) 우리에겐 무한한 샘의 근원 하나님이 함께 계시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선물인 가족이 있다 올망졸망한 어린 두 자녀들과 젊은 부부를 실은 한 대의 차가 어딘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자장가처럼 부드럽고 한편으론 서글프기도 한 서정적인 테마 곡이 함께 흐르면서 영화 ‘미나리’는 그렇게 시작된다....

[마른 땅에 단비를] 삿포로의 빛나는 십자가_이수구 선...

이수구(우), 김숙일 선교사 부부 톤덴 신사 제사장의 회심 당신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 것 같아 크리스마스 집회는 동네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우리 교회는 오래된 작은 집 한 채를 세내어 썼기 때문에 행사를 열기에는 너무 좁아 마을회관을 빌린 것이다.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와줄 것인가? 행사 당일 아침까지 전단지를 돌릴 정도로 최선을 다했으니 주님께...

[문화칼럼]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의 눈으로 본 문화...

온라인 접속과 재현의 문화, 그 쓸쓸한 풍경들 이은숙 시인 (본보 문화부 객원기자) 창조 목적에 따라 구별된 자기 가치를 찾는 길은 말씀과 그것을 믿는 믿음뿐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벤트와 외식문화마저 온라인상의 주문•배달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이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 되던 전시, 연주회, 수업, 면접 등 지식,...

[4월의 시] 십자가_김인환 시인

십자가   김인환 시인 (살렘교회 성도) 못이 이렇게 사용되는구나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못이 심장을 파고드는 소리 쩌렁쩌렁 하늘을 찢을 때 사람들의 심장은 갈래갈래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못이 이렇게도 사용되는구나 정녕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그분의 팔다리에 선혈이 흐를 때 사람들의 애간장도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몇 개의 못으로 이제...

[도서안내] 찬송의 제사

  신앙고백과 성례에 대한 묵상 헤르만 바빙크의 찬송의 제사 헤르만 바빙크 저 / 박재은 역 / 도서출판 다함 / 2020년 12월 / 값 14,000원 이 책은 바빙크의 신학이 지나치게 사변적이라거나 교회와 실천과는 무관한 관념 편향이라는 세간의 오해들을 벗겨 준다. 일반 성도도 얼마든지 접근 가능한 평이한 내용과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성보다는 ...

[성경 고고학으로 조명하는 성경 – 단에서 ...

겟세마네와 그리스도 고양주 목사(수원선교교회)   복음의 핵심이자 신앙의 근거인 십자가와 부활. 이 결정적 사건을 목전에 둔 예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간절한 기도로 마지막 준비를 마치셨다. 감람산과 겟세마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눅 22:39). 예수님은 늘 찾으시던 장소에서 늘 하시던 기도로서 마지막 순간...

[서평]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_전상일 목사

‘보잘 것 없는 자아(the small self)에서, 더 위대한 자아(the larger self)로’ 전상일 목사(석광교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멈추어 서게 한 이 때, 이 책이 눈에 얼른 들어온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성경의 지혜를 명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오던 구약신학자 브루그만이, 미국 또한 통제할 수 없는 코로나바이...

[기도 시] 사랑에 아쉬움이_신송수 집사

사랑에 아쉬움이   신송수 집사(부천평안교회)   세월이 흐름에 묻히고 회한에 묻혀 살아온 팔십년 세월을 돌아봅니다. 영욕의 그날들이 기억 속에 아련히 펼쳐지고 기억하고 싶은 것보다는 차라리 잊고 싶은 일들로 가슴 저려 오는데 그래도 지금은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이제 남은 날이 얼마일지 서서히 유종의 소리를 ...

[문화칼럼]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의 눈으로 본 문화...

변화된 패러다임 속 예술인의 존재방식과 기독교 예술인의 자의식 이은숙 시인 (본보 문화부 객원기자)   크리스천 문화예술인들이 시대 속에 어떤 의식으로 어떻게 존재하는지 보여 줘야 “언택트 Un-tact, 불필요한 부담감을 줄이고 또 다른 생활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매너 있는 트렌드.” 얼마 전 네이버 한 매체 기사의 오프닝 메시지이다.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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