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웨이킹 네드 / 템플 그랜딘 / 다우트

0
335

휴가철 영화 감상 –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숨은 영화들

 

1. 웨이킹 네드
Waking Ned
1998, 아일랜드, 12세, 91분

  아일랜드 바닷가 마을 툴리모어에서 매주 복권 당첨을 기대하며 TV 앞에 모여드는 가난한 사람들. 그 날 마을의 누군가가 복권에 당첨된다. 재키와 친구 마이클은 콩고물이라도 얻을 수 있단 생각에 당첨자를 찾으려 온갖 방법을 쓴다.

  결국 그들은 혼자 사는 노인 네드 드바인이 그 복권 당첨의 주인공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네드는 당첨의 충격으로 복권을 손에 쥔 채 죽어 있다. 이제 문제는 그냥 복권을 버리느냐 아니면 누군가 네드인 척해서 당첨금을 받아내느냐이다. 온 마을이 이 문제로 의기투합하려는 시점에 변수들이 생긴다.

  위법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건가? 정직하게 당국에 신고할 건가? 물질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복권에 대한 사행심과 현실적인 행복론, 집단 윤리의 문제 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2.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
2010, 미국, 전체, 109분

  “전 완치된 게 아닙니다. 평생 자폐아겠죠. (중략) 제가 뭔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했어요. 그분들은 아셨습니다. 제가 다를 뿐이라는 것을! 모자란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게다가 저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까지도 자세히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엄마는 나를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셨어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그것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문이 되었어요. 문이 열렸고, 제가 걸어 나왔습니다. 저는 템플 그랜딘입니다.”

  템플 그랜딘은 4세부터 자폐증을 지니게 된 실존 인물로, 주변의 배척과 따돌림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자폐증이라는 험난한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 여성이며 현재 비학대적인 가축 시설의 설계자이며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준교수이다.

 

3. 다우트
Doubt
2008, 미국, 15세, 104분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가 배경이다. 활기에 가득한 플린 신부는 철의 여인이며,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건히 믿고 있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에 의해 빈틈 없던 학교의 엄격한 관습을 바꾸려 한다. 지역 사회의 급격한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학교도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희망에 부푼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 밀러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호의를 베푼다며, 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스러운 언급을 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알로이시스 수녀는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도덕적 확신 이외에 단 하나의 증거도 없이, 알로이시스 수녀는 교회를 와해시키고 학교를 곤란에 빠트릴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플린 신부와의 은밀한 전쟁을 시작한다. 의심 하는 자 vs 의심 받는 자. 누구 편에 설 것인가!

– 이상 다음(daum) 영화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