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쁜 소식으로 백성을 위로하라.” 성탄축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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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기쁜 소식으로 백성을 위로하라”

성|탄|축|하|메|시|지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박삼열 목사_총회장, 송월교회 >

 

성탄절에 생각나는 시 중에 기독 문인 김은혁 선생이 지은 “사람들아!”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건너뛰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람들아, 거문고 줄은 풀러 놓을 수 있지. 그러나 누가 종달새를 명하여 노래를 그치게 할 수 있느냐? 인간의 입은 강제로 봉할 수 있지. 그러나 누가 능히 그 영혼을 명하여 하나님 찬양을 그치게 할 수 있느냐? 공책에 쓴 글씨는 지울 수 있지. 그러나 누가 능히 내일에 사는 자를 명하여 하나님 찬양을 그치게 할 수 있느냐? 정의도 나쁜 것으로 선전할 수 있지. 그러나 누가 능히 헤롯을 시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막을 수 있느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노래한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대로 막힘이 없고 기운차게 흐르는 그 일에는 언제나 두 가지가 함께 있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절망이요 또 하나는 그것을 덮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역사입니다. 첫 성탄절에 바로 그게 있었습니다.

이것을 맨 처음 찬송한 이들은 뜻밖에 하늘의 천사였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영광을 보았던 것이지요. 죄로 인한 온갖 곤경 속의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그냥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그래서 성령으로 잉태하신 신성의,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인성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만백성을 구원해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자는 시간에 깨어서 양을 지켜야 했으니 매우 고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천사가 전한 소식을 들었고, 그 말을 믿었으며, 과연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는 것을 알고 난 그들은 아주 다른 이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 우리가 서로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엔 우리 합신에 그런 이야기가 아주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뜻깊은 계절에 제가 본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단 군 선교회는 합신이 대학원대학교이기에 타 교단 학부에서 이미 군목이 된 젊은 군목들의 지휘를 받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자비량 복음전도자들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어떤 교회는 부대원의 5/8가 신자가 되어서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 않습니까? 많은 젊은 군인들이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우리 교단 파송 일본 주재 선교사들은 일본장로교단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전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일본장로교단 대회원들은 진심 어리게 우리를 환영했습니다. 의아했었는데 알고 보니 예수님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그 땅에 성육신의 예수님처럼 찾아가서 일하는 우리 선교사들 때문이었습니다. 그 대회는 우리에게 좀 더 깊은 동역을 부탁해 오는 것을 보면서 거룩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한 가지 더, 우리 교단 목회자 자녀들의 PK수련회는 정말 좋았습니다. 서로 형과 아우, 언니와 동생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예배는 참 진지했습니다. 저는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을 키워 주고 계시고, 그들 속에서는 개혁신앙의 지평이 한없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물론 지난 한 해도 우리가 목회하는 현장의 성도들에겐 수시로 눈물이 고이는 일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우리는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곳도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위로가 없는 곳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하신 말씀대로 성탄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May the wonder and the blessing of Christmas be with you all.

성탄의 경이로움과 복락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일터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