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으로 국가민족을 사랑해야
한복협, 기독교 신앙과 민족주의 주제로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6월 13일 분당 한신교회에서 기독교 신앙과 민족주의를 주제로 6월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남강 이승훈과 고당 조만식의 기독교 신앙과 민족의식’을 발표한 박용규 교수(총신대)는 “한국교회의 기독교민족운동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남강 이승훈과 조만식”이라며 “신민회, 105인 사건, 3.1독립운동, 물산장려운동은 기독교인들이 보여준 나라사랑의 본보기였고 이는 기독교 신앙과 민족애의 조화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주기철 목사와 민족주의’를 발표한 이상규 교수(고신대)는 “주기철 목사의 삶과 설교, 저항과 순교의 가장 주요한 동기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다”면서 “비록 그는 민족의식과 민족주의적인 시대정신에 무지하거나 무관심하지 않았으나, 그의 사회활동을 움직였던 신념은 하나님의 계명에의 충성이었다”고 분석했다.
‘한경직 목사’에 대해 발표한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한경직 목사의 애국애족 정신은 배타적 민족주의로 기울어진 적이 없었다”면서 “한 목사는 기독교 신앙정신으로 민족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실천하도록 가르쳤다”고 평가했다.
‘강원용 목사의 민족주의’를 발표한 연규홍 교수(한신대)는 “강원용 목사의 민족주의는 침략적 민족주의나 저항적 민족주의를 넘어 민주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통일시대를 여는 민족의 지도이념이었다”며 “강원용 목사는 한국사회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세계와 공존, 번영하는 통일을 이루는 민족주의만이 곧 그가 믿는 예수그리스도의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이라고 확고히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종합적으로 논평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는 “앞서 가신 신앙의 선배 들을 본 받아야 하는 것은 오늘날 일부 교계 지도자들이 추구하고 있는 돈, 명예와 권력 같은 세속적 가치보다 하나님 영광, 민족 사랑과 민족을 위한 희생, 섬김, 온유와 겸손 같은 기독교적 가치를 더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우리 후배들은 선배들이 남겨준 위대한 신앙과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