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대북지원, 성경 가르침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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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대북지원, 성경 가르침 따라야

한복협, ‘남북 화해와 대북 지원주제로 발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6월 9일 서울영동교회에서 ‘남북의 화해와 대북 인도적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6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유관지 목사(기감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양호승 장로(월드비전 회장), 도재영 이사장(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상임대표)가 차례로 발표에 나서 남북화해 및 대북지원의 해법을 제시했다.

‘교회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유관지 목사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대결보다는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방북 거부 등을 볼 때 남북화해와 대북 인도적 지원이 순항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목사는 “남북의 화해와 대북지원 문제가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수록 우리는 성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원수에게 오히려 은혜를 베풀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통일선교운동의 연합을 모색하며, ‘대북지원’보다는 ‘대북나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양호승 장로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 또한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며 화해와 평화사역을 담당해 온 한국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양 장로는 “북한사역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한국교회는 정치적인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식량을 원조해야하고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의 개발과 지원을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의 재조명과 동북아 화해’라는 주제로 발표한 도재영 이사장은 “탈북민 3만 명, 고려인 4만 명, 조선족 70만 명은 지금 한국에서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도 희망과 꿈을 품고 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고, 특히 북한 주민들에게는 끊임없는 인도적 지원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1937년 있었던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는 해로, 고려인들은 열악한 환경의 황무지를 가꾸어 논을 만들고 모범적인 농장을 만드는 등 농업개발에 기여했다”며 “각국은 이러한 강제이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면도 있었지만, 80주년을 맞아 한·러·일 역사학계가 합동으로 겸허한 자세로 얼굴을 맞대고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문영 박사는 “화해하고 지원만 하는 것은 분단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목표를 잘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은 창의적 통일이 필요한 때이며, 불가능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북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표회 후에는 순서 담당자들이 다 함께 손을 잡고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