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평화통일 위한 종교인 역할 모색
개신교·불교·천도교 등 발표…종교계 협력 강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지난 3월 18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경동교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일꾼으로서의 종교인들의 역할’이란 주제로 3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개신교와 불교, 천도교, 원불교 대표들이 발제에 나서 평화통일을 위한 종교계의 노력과 협력을 강조했다.
개신교 대표로 나선 박종화 원로목사(경동교회)는 “종교 간 협력이 서로의 신념을 섞는 것이 아니듯 남북문제에도 체제와 사상을 섞기보다 우선 평화 공존 속에서 통일을 향해 경쟁하며 협력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인웅 원로목사(덕수교회)는 발표회 종합에서 “통일 이후 남북 간 통합은 역할이 중요하다”며 “종교계가 가진 유·무형적 자산을 실질적인 통일준비에 투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불교계 대표로 발표한 법륜 스님은 “남북이 화해와 평화로 가기 위해서는 용서,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다”며 “힘이 있으면 이게 잘 안 되지만 우리 종교인부터라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천도교 대표로 참여한 박남수 교령은 “2019년이면 3.1운동의 100주년이다. 모든 종교계가 다시금 손을 잡고 선열, 선배들의 명령을 따라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종교계가 다시금 평화통일을 위한 힘을 모아갈 것을 제안했다.
원불교 대표로 발제한 김대선 교무는 “종교계가 가진 유형 무형적 자산을 실질적인 통일준비에 투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는 개별 종교기관의 한계를 넘어서 남남갈등과 남북통합 이후 생길 수 있는 사회문화적 갈등을 최소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