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있는묵상] 빈 배의 꿈_이정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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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의 꿈

 

서산이 저녁 황혼에 안기고

동녘이 아침 햇살에 눈뜨듯

나도 당신의 것이 되려

나의 돛을 내리게 하소서

 

밤이 낮에 맡겨 살고

낮이 밤에 맡겨 죽듯이

당신의 빈 배에 맡겨

죽음과 생명의 강을 건너리다

 

강물에 잠긴 별빛같이 흐르리니

내 그리움 동뜬 하늘에

나를 반기는 당신의 얼굴,

둥그런 달무리 하나 걸어주소서

 

이정우 목사 (은혜의숲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