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이 놀라웠어요
김연아(서서울노회 온수교회 초등부)
안녕하세요? 온수교회 유초등부 6학년 김연아입니다. 저는 올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일을 함께 나누려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지금 많이 떨리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해 5월에 있었던 전국 소년체전 금메달을 따기까지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5학년 9월에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 신길초등학교 농구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선수 생활은 처음이고, 낯선 분위기 속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온수교회 성도님들과 목사님의 기도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적응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주전 선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공부를 다 마치고 밤늦게까지 하는 훈련량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중간에 집에 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 발목과 무릎에 큰 무리가 오고 피로 골절과 염증이 생겨 물이 차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치료로는 금방 낫지 않아서 결국 제 발목과 무릎에 온통 테이핑만 한채 아파도 참으면서 운동을 해야 했고 경기를 뛰어야만 했습니다. 매일 밤 무릎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요.
소년체전을 뛸 수 있냐 없냐가 걸린 중요한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서도 주전 선수인 저는 아픈 무릎으로 경기에 나가야만 했습니다. 경기 전 잊지 말고 기도하라는 할아버지 말씀이 떠올라 그날도 하나님께 기도한 후 열심히 뛰었더니 그날의 승리로 소년체전 진출권을 따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소년체전이 시작되어 전라남도 강진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심한 부상으로 이번 소년체전이 신길초 농구부에서 마지막 시합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꼭 우승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소년체전은 각 지역에서 예선별 경기를 치르고 이긴 팀만 올라가는 대화라 한 번이라도 지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형식이어서 아픈 무릎은 잠시 잊고 죽기 살기로 뛰었습니다. 그 결과 1경기부터 4경기까지 모두 이겨서 저희 팀은 결승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전날 밤에는 모두가 긴장되고 떨려서 믿지 않는 친구들까지 함께 기도했습니다. 결승전 아침이 밝았고, 경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담임 목사님과 전화 통화로 기도도 했습니다.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었고 경기 초반에는 점수 차가 벌어져서 지고 있었지만, 기도의 힘 때문인지 질 거라는 두려움보단 이길 거라는 확신이 앞섰습니다. 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였던 경기는 끝이 났고 전국 소년체전 금메달의 주인은 저희 팀이 되었습니다. 경기 종료음이 울렸을 땐 말로 하지 못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온전하지 않은 제 무릎이 잘 버텨주어서 또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온수교회 성도님들의 기도가 없었더라면 우승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소년체전이 끝난 후 무릎 통증이 더 심해져서 농구부를 잠시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쉬기로 결정하기까지 기도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하나님이 내 무릎을 치료해 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 때문인지 좋은 재활 트레이너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상처는 조금씩 치유되었습니다. 몸이 아파서 찾은 재활센터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던 제 마음도 같이 치료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부상이 많이 회복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조금씩 농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다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하니 놀라웠습니다.
제가 겪었던 이 일들을 돌아보면 저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나님께, 그리고 온수교회 성도님들께 받은 사랑을 저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꿈은 농구선수 국가대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달란트를 허투루 쓰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귀한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고 미남’ 이은호 목사님, 그리고 ‘최고 미인’ 온수교회 성도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