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리와 부흥 컨퍼런스’ 성료
‘존 칼빈의 설교와 목양’ 주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
‘2022 교리와 부흥 컨퍼런스’가 8월 29일(월)부터 30일(화)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예수비전교회당(도지원 목사)에서 열렸다. 그동안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열렸지만, 올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교리와 부흥 10주년을 맞아 ‘존 칼빈의 설교와 목양’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목회자와 신학생, 성도 등 250명 이상이 등록, 참여한 가운데,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와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존 칼빈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한 아홉 번의 주제 강의는 종교개혁의 신학자나 주석가나 사상가로서보다 설교자와 목사로서 칼빈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첫 시간 ‘존 칼빈의 설교와 목양’이란 주제 강의에서 도지원 목사는 “오늘날 칼빈은 주로 종교개혁의 신학자요 저술가요 사상가로서 알려져 있지만, 그러나 그의 삶을 살펴보면 그는 무엇보다도 설교자요 목사였다는 점이 명확해진다”며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에 대한 그의 헌신은 그의 삶과 사역의 원동력이었고,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성령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전하는 일에 집중했으며, 이와 함께 그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목회적 돌봄에 헌신했다”고 말하고 “이 점에서 그는 실용주의 목회를 추구하는 현대의 목회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고 지적했다.
도지원 목사는 “우리는 칼빈이 남겨준 실제적이고도 풍성한 목회적 유산에 다시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그럴 때 칼빈처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목회자로 견고하게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차 주제 강의 ‘칼빈의 하나님 나라 신학 : 현대인을 위한 목양의 큰 그림’에서 안인섭 교수(총신대 역사신학)는 “칼빈의 하나님 나라 신학은 안으로는 개인적인 죄용서 및 구원과 관계되는 영적인 나라와, 밖으로는 인간의 사회적 삶과 국가와의 관계속에서 진행되는 정치적인 나라와의 관계라는 동심원적 구조 속에서 해석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우주적 통치의 전망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 속에서 묵묵히 설교하고 목양하는 교회의 사역자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칼빈의 예배 신학과 목회적 적용’에서 김재성 교수(국제신대원 전 부총장)는 “우리는 칼빈의 공적인 예배 개념이 그냥 교회에 나가서 짧은 시간에 다 준수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칼빈의 예배 개념에서 주목해야만 할 것은 ‘확장된 예배(extended worship)라는 안목’이라면서 “하나님의 은혜는 단지 교회에서 예배를 올리는 시간에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부가 다 포함된다. 다시 말하면, 참된 예배는 인간의 모든 생활 전체 속에서 윤리적 순종을 수반한다”고 맺었다.
‘칼빈의 설교 신학: 말씀과 경험의 통합’에서 박완철 목사(남서울은혜교회, 합신 설교학 교수)는 “오늘날의 설교에서 칼빈이 갖는 우선적인 의의는 무엇보다 성경만이 설교의 유일한 원천이요 내용”이라며 “만일에 설교자들이 교회의 기초가 되는 이 성경의 원천으로부터 멀어진다면 그들의 임무 역시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칼빈은 설교에 있어 말씀의 효과성, 즉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구했다”며 “따라서 칼빈은 설교의 궁극적인 목표로 말씀과 경험을 통합하는 일을 쉬지 않고 추구하였고 이런 원리는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의 설교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칼빈주의 구원론 5대 교리에 대한 반발: 역사적 배경과 이해’(이서용 목사), ‘칼빈의 설교 전개와 목양적 관심’(서문강 목사), ‘1559년 판 『기독교 강요』와 칼빈 신학’(문병호 교수), ‘목회 직분의 중요성과 조건: 칼빈의 이해와 실천을 중심으로’(김요섭 교수), ‘칼빈의 십계명 강해: 설교학적 고찰’(박태현 교수) 등을 통해 칼빈의 생애와 그의 설교와 목양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목회 Q&A를 통해서 목회 현장의 실제적인 필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든 내용은 교리와 부흥 홈페이지(jesusvision.org)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10주년을 맞는 이번 콘퍼런스는 강의뿐 아니라 예수비전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봉사를 통해서 참석한 분들이 격려와 도전을 받는 귀한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