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분열 회개 … 연합·개혁 다짐
장로교 총회 설립 110주년 기념대회
한국장로교회 총회 설립 110주년 기념대회가 지난 8월 26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장로교의 분열로 교회와 사회의 본이 되지 못한 점을 회개하고 장로교단의 연합과 개혁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는 본 합신 총회장 김원광 목사를 비롯해 예장통합 류영모 총회장과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 예장합동 소강석 목사 등 장로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과 CBS 김진오 사장 등이 참석해 장로교 총회 설립 110주년을 축하했다.
김원광 총회장은 대표기도에서 “지난 110년간 부흥해 온 한국장로교회들은 안타깝게도 여러 번 분열을 반복, 그 분열의 과정은 우리 안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또 교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장로교총회 110주년을 맞아 우리의 허물과 죄를 회개하며, 다시 사랑과 연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역사 속에 일하시는 한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배광식 총회장은 “영적 지도자들의 안일함과 다원주의적인 진리의 보편성과 사회 문화적 세속화의 영향으로 도리어 교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며 “우리는 이 점을 먼저 뼈저리게 가슴을 치며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총회장은 또 복음적 영성운동을 통한 한국교회의 위상 회복,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 교육 등을 한국 장로교가 다시 살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표기도를 맡은 본 합신 김원광 총회장도 “지난 110년간 부흥해온 한국장로교회들은 여러 번 분열하며 상처를 만들고 교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만든 것에 대해 회개한다”며 “이번 110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다시 사랑과 연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장로교단들은 또 선언문을 통해 “개혁교회로서 끊임없이 개혁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강조했다.
1부 기념예배에서 대회사를 전한 장종현 총회장은 “한국 장로교회가 분열과 세속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회복해야 한다”며 “110주년 역사를 맞이한 한국 장로교회는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축전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장로교회가 기도로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