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가 거짓된 기쁨을 경험하려고만 애쓰며 존경과 사랑 받기를 바라면 그것은 불쾌할 만큼 과시적이고 불행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며 진심으로 경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주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주님이 세상의 탐욕에 진노를 발하시면 산의 터가 요동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꼭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된 행복을 가로막는 원수는 우리를 강하게 압박합니다. 원수는 곳곳에 ‘잘했다. 잘했다’며 칭찬의 올무를 놓습니다. 원수는 이런 칭찬에 귀 기울이다 갑자기 사로잡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기쁨을 당신의 자리에서 떼어내어 인간의 속임수에 붙들어 맬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대신에 사랑과 존경을 받는 데서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원수 마귀처럼 될 것입니다.
어거스틴 Augustinus (354-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