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취임사| 개혁주의 유산 소중히 간직할 터_성주진 총장

0
20

총장 취임사

개혁주의 유산 소중히 간직할 터

성주진 총장_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교육은 다음 세대를 위한 대로를 수축하는 일”

저는 지금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
에 섰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아울러 저를 가르쳐주시고, 
위하여 기도해주시며, 신뢰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
을 드립니다. 

시대적 사명 감당해 온 합신

지난 29년 동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빼어난 리더십을 통하여 시대적 사
명을 신실하게 감당하여 왔습니다. 학교를 설립하신 고 박윤선 박사님, 신복
윤 박사님을 비롯한 4분의 고마우신 은사님들, 그리고 믿음의 귀한 선배인 
오덕교 박사님이 학교를 여기까지 이끌어 오셨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남모르는 헌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분들의 기도와 노고
가 없었다면 합신이 오늘날과 같이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현장에 우뚝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생각건대 작금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대적으로는 
포스트모던 정신과 문화, 사회적으로는 병들고 분열된 공동체, 교회적으로
는 정체성의 위기, 도덕성의 위기, 그리고 전도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하나님 나라 건설의 사명을 부여받은 주님의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가 언제나 극복해야 했던 도전들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소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명은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를 세
우며, 시대를 치유하는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입니다. 
이 길은 옛길입니다. 개교 이래로 합신이 걸어온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전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개
혁주의 유산의 기초 위에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를 세우고, 역사의
식을 가지고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는 지도자를 양성할 것입니다. 
이 길은 또한 새로운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개척자의 발걸음으로 힘차
게 걸어갈 것입니다. 성경적 개혁주의의 기초 위에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적
인 성장, 그리고 부단한 개선을 이루어나갈 것입니다. 

먼저, 신학교육의 필수적인 과제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겠습니다. 
1) 예수님의 제자교육을 모델로 삼아 신학교육을 개선하겠습니다. 이론과 교
실에 치우친 교육이 아니라 실천과 현장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신학교육
에 힘쓸 것입니다. 
2) 경건한 사역자 훈련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공동체훈련과 교회사역을 통
하여 영혼을 사랑하고, 기도에 힘쓰며,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사역자를 양성
할 것입니다. 
3) 학적 탁월성을 더욱 제고하겠습니다. 여러 분야의 신학연구를 장려하고, 
국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며, 지속적인 학자 양성에 힘쓸 것입니다. 
4)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교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겠습니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는 유기적인 목회훈련 시스템을 개발
할 것입니다. 

다음은 특성화 전략으로, 신학교육의 새로운 영역을 계속 개척하겠습니다.
1) 설교센터를 한국교회 유수의 설교 클리닉 및 연구훈련 기관으로 발전시키
겠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능력 있게 전파하는 설교자를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2) 선교적 신학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선교연구훈련원을 통해 후보생과 선교

사의 역량을 배가하고, 아시아장학기금을 통하여 동아시아권 교회의 지도자
와 교수요원을 양성할 것입니다. 
3) 현재 시행중인 합동멘토링시스템을 심화시키겠습니다. 공식적인 교수-학
생의 관계가 스승과 제자,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4) 통합적 리더십 훈련에 힘쓰겠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리더십뿐만 아니라, 
시대를 분별하고 선도하는 리더십, 사회와 문화를 변혁하는 리더십, 통일시
대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배양할 것입니다. 평생교육원을 통해 빛과 소금으로
서 평신도리더십 훈련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러한 신학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신학교육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효율적인 행정지원 시스템도 구축
할 것입니다. 광교신도시 건설과 관련하여 오덕교 총장님이 땀을 쏟은 학교
부지 문제를 잘 마무리하고, 더욱 쾌적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회의 미래가 신학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신학교육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가 달려갈 대로를 수축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저는 모든 
교수님들 그리고 교직원들과 한 마음이 되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학교육은 신학교가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교
회의 협력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한 사명입니다. 교회는 신학교의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영원한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협력과 신뢰 속에서 승돼야

이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그리고 기도와 지원을 간곡하게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