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열린미당
양극화 회복, 교회가 열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목사 이하 한목협)는 지난 19일 서
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양극화 현실, 한국교회의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
제로 ‘제7차 열린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제자로 나선 대한적십
자사 한완상 총재는 “과연 한국교회 안에 양극화를 해결할 도덕적인 힘이
있는가”라며 “한국교회 자체 내에 있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재는 또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종교적인 제도나 이념을 뒷받침할 교
회가 아니라 영적인 힘을 가진 교회”라며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
이 될 수 없다면, 어떻게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
했다.
두 번째 발제자 이인호 교수(명지대 석좌교수, 전 러시아 초대대사)는 “교
회가 양심과 양식에 대한 호소로도 양극화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잘못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양극화를 조장하는 사람들을 올바른
길
로 인도하고 그들에게 잘못을 시인할 수 있는 용기를 교회가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목협은 이번 열린마당에 앞서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한국교회 목회
자 및 평신도를 대상으로 ‘사회양극화 현상’에 대한 설문을 조사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1010명의 응답자 중 99.1%에 해당하는 1001명의 사람들
이 현재 한국사회에 양극화 현상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또 양극화 현상이
존재한다고 대답한 1001명의 응답자 중 77%가 양극화 현상의 문제는 시급히
해소해야 할 사회문제로 보고 있으며 20%의 응답자는 양극화 현상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양극화 현상 중 전체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8%가 보수진보 진영 간의 사회적 이념대립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
으며 36%가 계층간 빈부격차의 심화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세대간 갈등(9.8%), 지방색 차별(3.2%), 노사
갈등(2.8%)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