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교리강좌<18>
예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관계(2)
김수흥 목사·합신 초빙교수
“성령은 말씀을 통해 신자들에게 역사하셔”
1.성령님은 말씀을 신자들에게 해설하신다.
이 점에 관하여 브루몰(Broomall)은 “성경은 성령에 의하여 기록되었다.
이 말은 논리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곧 성령님은 성경을 이해
하게 하는데 있어 우리의 최선의 안내자”라고 말한다.
성령의 조명으로 성경 말씀 알게 돼
윌리엄(John William)은 성령에 대해 “성경에 대한 우리의 현재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책임을 지시는 신적인 해설자”라고 묘사한다. 캘빈(John
Calvin)은 “말씀이란 성령님의 조명이 분배되게 만드는 도구이다”(The
word is the instrument by which the illumination of the Spirit is
dispensed)라고 주장한다.
커밍(James Elder Cumming)도 역시 신자들로 하여금 말씀을 이해하게 만드
는 성령님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
고 있다. 그는 “영감하신 성령님은 반드시
말씀을 해석해주신다. 성령님께서 영감 하셨다는, 거역할 수 없는 증거는 성
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거하시면서 우리가 전에는 전혀 깨달을 수 없었던 것
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만들어주실 때 확실히 증명된다. 참으로 이 둘-말
씀과 성령-이 공동으로 역사하실 때 우리는 배우게 된다”고 말한
다.
2.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분이시다.
블로쉬(Donald G. Bloesch)는 “그(성령)는….말씀을 전파하는 분이시다.
그리고 그는 역시 말씀의 봉사자이시다. 성령님은 자신을 영화롭게 하시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영화롭게 하신다”고 주장한다.
이 의견과 동조하여 브루몰(Broomall)은 “성령의 역사를 떠나서는 복음전파
에 성공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두겠다. 성령은 결정적인 결과를 이루기 위
해서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신다”고 말한다.
‘교리와 생활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이라는 책의 저자 그레이(James M
Gray)는 “성령님은 하나님 말씀의 설교자이다”라고 주장하고 또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는 분은 성령이라고 했다.
또한 그레이(Gray)는
“초자연적인 복음은 철두철미 성령님에 의하여 기록되
었고 계시되었으며 전파되고 있다. 복음이 기인한 것이나 설명이나, 그리고
전파하는 것은 한결같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베드로는 복음을 전파했다. 그리고 다른 사도들도 복음을 전파했고 제자들
도 복음을 전파했다. 복음을 전파하신 분은 전적으로 성령님이시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것은 전파되지 못했다”고 강변한다.
결론적으로 “성령님은 말씀 안에서 역사하시고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시며
말씀은 성령에 의하여 더욱 견고하게 된다. 말씀을 견고하게 하는 것은 성령
님이시지 교회가 아니다. 성령의 역사는 말씀과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말
씀이 버려지지 않고 성도들이 성령에 의하여 인도를 받게 된다.”
그런고로 예수님께서 요 3:1-15에서 신자들의 중생의 역사에서 예수님의 말
씀의 역사를 언급하시지 않으신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만약에 니고데모가 성령에 의해서 새 생명을 받았다고 하면(요 19:39 참조)
예수님의 말씀이 니고데모의 중생의 도구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요 15:1-17의 경우는 요 3:1-5의 경우와 서로 보완적이다. 요 15:1-7에
서 예
수님은 말씀의 역사만 말씀하시고(3절) 신자의 중생을 위하여 역사하신 성령
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신 것이다.
3.연합에 대한 개관
성경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진술을 개관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작
업이다. 그리고 연합의 성격과, 연합을 시키는 매체, 연합의 범주, 연합의
시간 그리고 연합의 열매들을 전체적으로 개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성경 이외의 다른 여러 문헌들을 살펴보면 성경 안에 연합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진술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비유적 진술과 다른 하나는 직접적
인 진술이다.
에베소서 5:23-32를 주해하면서 왈보르드(J. F. Walvoord)는 말하기를 그리
스도와 교회의 혼인관계 비유는 아내와 남편의 연합에 비유된다고 말하고 있
다. 왈보르드(Walvoord)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결혼관계의 비유가 에베소
서 5:23-32에 제시되고 있다. 여기서 그 관계가 아내와 남편의 연합과 비유
되고 있는데 그들이 ‘한 몸’이라고 하는데서 언급되고 있다”고 말한다.
뉴올리언스 침례교 신학교 교회사 교수, 윌리엄 아저 뮬러(W. A. Mueller)
는 주장하기를 “신부와 신랑의
관계, 남편과 아내사이의 관계보다 더 부드
럽고 친한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보여주는 결혼 제도
‘하나님의 몸’이라는 책의 저자, 존 길(John Gill)도 역시 결혼 제정을 그
리스도와의 연합의 그림자로 취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와 택함 받은 사람
들 사이에는 부부 연합이 있다. 결혼 제정에 의해서 서로 계약을 맺은 사람
들은 아담과 하와처럼 한 몸이 되는데 이 이상 더 가까운 연합을 상상할 수
는 없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