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금지·정책선거 다짐
기윤실 ‘공명선거 서약운동’ 전개
교계 선거가 금권선거로 얼룩져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장로교단 총회의 부총회장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서약운동을 전개했다.
기윤실은 통합·합동·고신·기장 등 장로교 4개 교단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13명을 대상으로 올해 총회에서 공명선거 다짐을 요청하는 공문을 3차에 걸쳐 등기우편, 팩스로 발송했다. 공문은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며 ▲금품을 주거나 받지 않고 ▲타 후보의 선거활동을 존중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고 ▲교단에서 마련한 규칙과 절차를 성실히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기윤실이 공문을 보내고 지난 8일까지 회신을 요청한 결과 총 13명의 후보자 중 8명이 공명선거를 펼치겠다고 응답했다.
기윤실 관계자는 “교계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도 깨끗하게 치러져야 함에도 그동안 금권선거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공개적으로 공명선거를 서약하면, 그 부담감 때문에라도 선거운동 과정이 더욱 공정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예장합동 총회대의원인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는 “공명선거를 서약하자는 요구가 후보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면서 “깨끗한 선거문화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윤실은 오는 8월 30일 오후2시,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현 교단총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깨끗한 총회가 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깨끗한 총회를 바란다’ 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