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발간 필요성 공감
10개 교단, 찬송가 문제 논의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도 새 찬송가 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예장통합, 기감, 기하성, 고신, 대신, 성결교, 구세군, 기장, 성공회 등 10개 교단 총회장 총무 등은 지난 5월 21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교단장 회의를 갖고 찬송가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의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찬송가 문제로 인해 한국교회에 큰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하고 계속되는 출판권 분쟁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새 찬송가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새 찬송가 제작을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공동회장 이기창 김용도 목사)에 맡기되, 공회가 모든 계획을 정리하여 한국찬송가위원회와 새찬송가위원회 소속 교단장들을 초청, 설명회를 갖고 미비한 부분은 교단장 회의에서 보완키로 했다. 또한 재단법인 찬송가공회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교단이 파송한 위원들을 소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새 찬송가 제작에 따른 한국교회의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새 찬송가를 만들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이사장 서정배 목사 김춘규 장로)는 같은 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새 찬송가 발행은 명분도 유익도 없는 행위로 교계 분열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공회는 또 “현재 새 찬송가는 2/3 이상 개 교회들에 보급이 됐는데, 별도의 찬송가가 또 만들어지면 개 교회나 교인들에게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객관적인 검증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찬송가가 과연 한국교회에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