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교회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천사들의 이름은 전달자(messenger)를 의미하는데 그들이 하나님의 전령으로 놀랍게 사용되곤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그들은 구약뿐 아니라 신약의 세계에서도 현저하게 나타난다. 예수님은 사역의 초기에 광야에서(눅 1:19, 26-37; 2:13-14; 마 4:11) 그리고 말기에 겟세마네 동산에서(눅 22:43) 천사들로부터 힘을 얻으셨다.
그들은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의 전달자로 주님 곁에 있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역경과 위험으로 가득 찬 적대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그들을 돕기 위해 함께 있었다(행 5:19; 8:26; 10:3; 12:23; 27:23-25). 그러나 이 모든 일에 관련된 천사들은 결국 전달자였으며 이것이 그들의 이름이고 역할이었다.
반면에 그리스도는 천사들 중 가장 뛰어난 자보다 더욱 뛰어난 이름을 가지셨다. 그분은 단순한 전달자를 훨씬 능가하시는 분이신데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시 2:7; 삼하 7:14). 바울은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 1:14)라고 답변을 함으로써 천사들이 결코 그리스도의 존귀와 영광에 미칠 수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예수님은 유일하게 하나님의 아들로 불려지신다. 이 사실은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에서 확인된다. 이 구절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왕권에 대한 묘사로서 예수 그리스의 왕권은 부활을 통한 죽음의 승리에서 그 절정에 이르렀다(롬 1:4).
부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상의 왕들과 구별하였으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했으며, 인간을 초월하신 분이시며, 천사보다 높은 존재임을 나타냈다. 따라서 부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왕이심을 온 세상에 선포한 최종적인 즉위식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히 5:5).
교회는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로써 교회는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삼하 7:14; 대상 17:13)라는 말씀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가족과 같은 영적 관계(고후 6:18; 계 21:7)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은 교회라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