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김수흥 목사_합신 초빙교수
“무례 근성 없애고 신앙으로 거듭나야”
최근(2007, 12월) 중국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중국인들의 이웃나
라 인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라’로 한
국이 1위로 꼽혔다.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한국
한국은 40.1%를 차지하여 중국인들에게 가장 호감이 낮은 나라로 뽑혔고, 일
본은 30.2%를 차지하여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
라로는 파키스탄을 꼽았는데 그 비율은 28.0%이었으며 일본은 13.2%를 얻어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4개월 동안 진행되었으며
약 12,000명이 이 설문에 응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설문 조사를 접하고 중국인들의 우리 한국관(觀)을 그대로 받아
우리의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중국인 100명중에 40명이 우리를
싫어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도 그 무엇인가 중국인들의 눈에
안 좋게
비친 점이 있다는 결론이다.
그러면 중국인들이 우리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해도 남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되어 있
기 때문에 우리를 싫어하는 것이다. 성경은 말하기를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고 말하고 있다(잠
27:19).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조금만 경험해도 비교적 그 단점을 잘 알게 된
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나 자신은 나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가 고민할 필요
도 없이 이웃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우리는 이번 중국인들의 통
계가 우리의 약점을 잘 알려준 것으로 알고 깊이 참고해야 할 것이다.
둘째, 사람은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들을 싫
어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정에서 고부간에 서로 안 좋아하고 또 부부간에
서로 싸우는 것이다.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서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싫어
한다. 우리는 멀리 있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항상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
을 싫어하고 미워한다. 다시 말해 이웃을 싫어하고 미워한다. 우리는 중국인
들 가
까이 살면서 그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셋째, 사람은 자기보다 좀 나은 사람을 싫어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를
싫어한다. 중국 주변의 나라로서 좀 경제적으로 나은 민족이 한국과 일본이
다. 일본은 거리상 약간 떨어져 있어도 경제적으로 월등히 나으니 중국인
100명중에 30명이 일본을 싫어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기와 질투는 낮은 사람
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향한다.
요즈음 중국이 국가적인 경제규모는 대단하더라도 개인 수입은 아직도 낮으
니까 한국과 일본을 싫어한다. 시기심은 옛날로부터 유전되어 지금도 사람들
의 마음속에 여전히 자리 잡고 부자들을 싫어하고 미워한다(고전 3:3; 약
3:14). 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은 부자들을 싫어하고 재산을 빼앗으려고 한다.
넷째, 실제로 우리 민족에게 나쁜 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우리를 싫어
한다. 우리는 그들이 바로 보는 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국인들
가까이 있는 민족이 우리만 아니라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인도, 미얀마, 태국, 베트남도 인접해 있는데 우리를 특별히 싫어하는 이유
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
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이 문제가 많은 민족으로 알고 있다. 우리 한국 동포
들이 해외에서 사는 가운데 동포들을 만나기 싫어하고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
고 있다. 그저 믿지 못할 민족이라고 말하면서 불신의 대상으로 알고 있다.
사실 우리 민족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다. 이웃 나라가 싫어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제일 우리 민족의 사기성(詐欺性)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이웃 나라
가 싫어하는 우리 민족의 사기성을 근절해야 한다. 남을 속여서 잘 되어 보
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놓아두시지 않으신다(롬 1:28-32; 엡
4:25).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속임을 당하
게 허락하신다. 사기를 치면 결국은 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을 속이
는 것은 참으로 더러운 죄악이다.
그 다음에는 우리 민족의 무례(無禮)함을 고쳐야 한다. 우리는 세계 어디에
가도 무례함을 나타낸다. 우리의 장점이었던 예의는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어
디를 가든지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무례한 사람들이란 지적을 받는다.
우리는 그 나라와 그 지방의 법을 지켜야 한
다(벧전 2:13). 우리는 무례해
서 손해 볼 일을 금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민족의 소망을 보았다. 태안반도의 방제작업에 그렇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렸다. 필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이웃을 배려하면서 살아야 한다(요 13:34).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를 믿고 따르며 높이는 국민이 되어야 하겠다.
태안 방제작업에서 가능성 보여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높인 만큼 위대한 국민이 된다. 우리나라는 그리스도
를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다. 그래서 선진국 중에 선진국이 되
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