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과 2014년의 재앙을 대비해야 할 것인가? 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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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과 2014년의 재앙을 대비해야 할 것인가?

김수흥 목사·합신초빙교수

우리는 금년 7월, 애위니아 태풍과 또 집중호우로 말미암아 큰 재앙을 만났
다. 특히 강원도 인제나 평창 등지는 하늘에서 내린 물 폭탄을 맞아 많이 부
서졌다. 그저 사람들이 표현하는 대로 “쑥밭,” “쑥대밭,” “초토화,” 
“폐허,” “지옥 그 자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물 폭탄 맞은 전국 산하 

이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동안 정부의 직원들이나 군인들 그리
고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앞을 다투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연일 언론기관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런 홍수 재앙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인가
를 놓고 토론하고 또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런 대비책이라는 것
이 대부분 뒤처리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대비책은 없어 보였다. 이에 필자
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하지 않는 분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몇 마디를 
쓰고자 한다. 폭넓은 양해를 구한다.

자는 성경을 해석하는 일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 무엇임을 잘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첫째로 하나님을 향하여 직접
적으로 주먹질하는 일(민 13:26-29; 대하 33:1-9), 둘째로 사람들이 나누어
져서 서로 싸우는 일(고전 1:10-17; 요일 4:7-21), 셋째로 음란을 자행하는 
일(고전 6:18; 엡 5:3; 골 3:5; 살전 4:3-8) 등을 기뻐하시지 않고 역사상에
서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첫째, 하나님을 향하여 주먹질하는 일들 중에는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는 
일, 악마라는 이름으로 무슨 일을 도모하는 일, 하나님의 신성을 훼손하는 
일(다빈치코드 영화 같은 것) 등이 있다.
둘째, 사람들이 다투는 일 중에는 지역적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는 일, 개
(個) 교회분쟁, 교단분쟁 등이 있다. 잠시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는 1959년도
에 끔찍한 일을 당했다. 1959년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총회를 진행하는 중에 
결국 비참한 분열을 맞고야 말았다. 하나님은 그 해 9월에 태풍 “사라호”
를 주셨다. 849명의 인명피해, 이재민 37만 명이 발생했다. 
셋째로 음란을 자행하는 일 중에는 누드화보를 퍼뜨리는 일, 각종 퇴폐업소
를 경영
하는 일 등을 들 수 있다. 
하나님은 금년에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활동을 싫어하셨다. 하나님은 
“악마”라는 이름도 싫어하시고 또 그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도 싫어하신
다. 필자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 악마”의 위험성을 신문칼럼에 
게재했었다. 당시 “붉은 악마” 단체를 운영하는 분들은 많은 교회들의 권
고를 뿌리치고 끝까지 그 이름을 고수하였다. 
하나님은 우리 한국에 2002년 “루사”라는 태풍을 보내셨다. 184명의 인명
피해와 5조 5000억 원의 큰 피해를 허락하셨다. 우리는 태풍과 장마는 매년 
연례행사로 온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안 오는 때도 있지 않은가. 1988년
에도 오지 않았고 2005년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아주 약하게 지나가
는 때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오늘도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뒷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
다. 붉은 악마의 이름은 고쳐져야 한다. 금년에 우리는 붉은 악마의 활동을 
다시 목도하면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른다. 다시 닥쳐올 재앙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안타까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독일 월드컵 도중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남미 사람 엘리손도 주심의 
심판이 
말할 수 없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다행으
로 여기는 수밖에 없었다. 16강이 되고 8강이 되고 4강이 되어 경기를 더 가
지게 되면 붉은 악마의 함성이 더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 것이다. 
필자는 2002년 신문칼럼에서 이 이름을 더 좋은 이름으로 고칠 것을 제안했
었다. 지금도 역시 필자는 악마를 너끈히 이기는 천사장의 이름 “미가엘”
(유 1:9)이나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고치기를 제안해 본다. 
최고의 대비책은 그 이름을 고치는 것이다. 그 다음의 대비책은 2010년에 다
시 한 번 홍수재앙 혹은 다른 재앙(폭설, 지진, 전염병 등)을 당해본 후 고
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대비책은 2014년에 또 한 번 어떤 재앙을 당한 후
에 고치는 것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재앙 대책

우리는 금년이 다 가기 전에 영화 다빈치코드의 상영에 따른 하나님의 채찍
을 앞에 두고 있다.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다.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시요 재
판장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고전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