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일으키는 목회로 변화되어야”
< 정화영 목사, 삼일교회, 특수전도부장 >
중세 유럽에서는 국민모병제가 없었으므로 왕이 돈을 주고 군대를 고용하는 용병제가 일반적이었다. 당시 스위스는 농사지을 땅이 없는 산간 오지였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헐벗은 백성이었으니 가족들을 먹여 살기 위해서는 용병으로 지원을 해서 다른 나라에 가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다.
그런데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자 프랑스군들은 모두 왕을 버리고 도망쳐버렸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온 용병들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를 지키다가 전멸을 하였다.
도망치면 자신들의 목숨을 구하기는 하겠지만 자신들과 그 후손들은 용병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후손들이 장차 살아갈 길이 없어진다는 것을 생각한 786명의 용병들은 스위스의 후손들을 생각하면서 죽음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킨 것이다.
스위스에는 알프스 산이 있었고 산에 많은 나무들이 있었다. 그 나무를 베어서 팔면 당장은 먹고 살 수가 있었다. 그러나 스위스의 선조들은 후손들을 위해서 나무를 베지 않았다. 그리고 고생을 밥먹듯이 하면서 돈을 아껴서 자식들을 교육을 시켰다. 후손들을 위해서 자연보호와 교육에 헌신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도 스위스 용병들은 가장 많은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으며, 스위스는 자연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으며, 스위스의 지식은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오늘날의 부강하고 아름다운 스위스는 선배들의 수고와 희생의 결과이다.
얼마 전에 KBS 9시 뉴스에서는 학원에 하루에 4시간씩 다니는 어린이들의 30%가 우울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충북도 교육청에서는 도내 초등학생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모 등 보호자에게 평소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 ▲ 학원을 쉬게 해달라고 36.3%(294명)가 답했다. 이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29.3%(237명)가 답했다. 이것이 현재 우리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면 지식과 재능의 개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황금의 시기를 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장차 어떤 열매를 거둘 것인가? 이렇게 자란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것인가? 필자는 확신을 갖고 말할 수가 있다. “아니다!”
그들은 마음 속에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심은 적이 없다. 그들은 성경적 세계관과 성경적 가치관과 예수님의 성품을 갖도록 구체적인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답이 나온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고 우리의 큰 고통이다.
다음 세대의 영광은 지금 그들을 예수님의 형상을 닮도록 총체적으로 개발시킨 결과로 오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 교회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평일날 모아서 성경적 세계관을 갖는 훈련, 성경적 가치관으로 무장되는 훈련, 예수님의 성품 훈련을 시켜야 할 것이다.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다.
그런데 국영수를 가르쳐주지 않으면 교회에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필자의 교회처럼 교회학교 교사들이 국영수를 가르치면 될 것이다. 평일날 2회씩 교사들의 집으로 오게 해서 먼저 게임을 하고 뜨겁게 찬양과 기도를 하고 성품 훈련을 시켰다. 그 후에 국영수를 가르쳤다. 1년 만에 240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원을 끊고 제자훈련에 참여하게 되었다.
필자는 이렇게 자라난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이 반드시 한국 사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이 세계 선교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게 될 것으로 믿어진다.
이제 교회의 지도자들은 큰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심고 있는가? 지금 지식적인 것만 심는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세상에 빼앗기게 될 것이고 세속화된 사회가 그들을 자신들의 제자로 삼을 것이다.
예수님의 전인적인 모습으로 다음 세대를 훈련시키고 있는가? 그들은 민족과 열방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위대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