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기 나름대로 사고 방식에 따라 드리는 예배를 받지 않으신다. 따라서 우리는 오직 성경에 규정된 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한다.
헌법 제5부 예배모범에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그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며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영적 향상과 복음전도를 도모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예배의 대상을 천사도 사람도 아니며 그 어떤 피조물이나 물상도 아니고 오직 살아계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예배 방법은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단이 신앙고백에 의거해 정립한 예배모범으로서 교단이 추구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예배 형식 또한 이 모범에 근거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예배모범을 따르지 않고 교회마다 난무하고 있는 예배 형식과 각종 비개혁주의적인 예배 형식을 아무런 신학적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영적 예배는 오직 하나님 앞에 진실한 모습으로 꿇어 엎드리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함에도 자기 욕망을 가지고 예배에 임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모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교회에서는 설교자의 설교 내용에 대해 받아드리는 성도들에게 아멘 대신에 박수를 치며 화답하게 하는가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면서 박수를 치기도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라고 했는데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대하여 박수로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모독 행위가 아닐까 여겨진다. 왜냐하면 박수는 사람에게 보내는 칭찬과 격려인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대하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로지 진리인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기도와 찬양만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영광인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에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교회의 기본 임무는 먼저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교회의 성장만이 주님께서 지상에 교회를 세워주신 우선적인 목적인양 전도와 선교에 관심을 두다보니 교회 안의 기존 신자들보다는 교회 밖의 불신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예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예배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교회의 기본적인 임무의 최우선적인 것은 예배임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교회가 지성에 호소하지 않고 감각에 호소할 때는 근본적으로 영적인 교회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위험에 빠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