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교회 – 미문(美聞)교회
비가 그친 뒤 맑게 게인 하늘과 선명하게 드러나는 산허리를 보면 먼지처럼
세상일에 뒤섞였던 마음에 깨끗한 고요와 잔잔한 감동이 일곤 한다.
그렇게 맑아진 하늘과 산과 나무를 보면서 마음속에도 어떤 잔잔한 카타르시
스가 이는가 보다. 그렇게 깨끗함은 있는 그대로를 잘 보게 하고 잘 보이는
것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잘 보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기쁨이 이는데,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보는 일은 그 얼마나 기쁠까.
오늘은 모처럼 비가 게이고 온 세상이 때를 벗고 깨끗하게 씻은 맑은 날에,
세상의 지식을 버리고 깨끗한 진리 안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며 그분
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의지하고 살기 위해 애쓰는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있는 미문교회를 탐방했다.
미문교회는 1997년 김영철 목사에 의해 가정에서 첫 예배를 시작으로 설립되
었다.
첫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성
도들이 늘어남에 따라 예배당 설립을 절실하게 필
요로 하던 성도들은 아이디어를 내어 3년 전 각자의 전세자금으로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그리하여 1층에 예배당을 꾸미고 그 위층으로는 김 목사를 비롯하여 전세자
금을 내어놓은 성도들이 모두 함께 거주하는 가운데 양보와 헌신 속에서 진
정한 가족이 되었다.
주일날이면 1층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2층은 교육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 주일마다 성도들이 자신들의 집을 개방하고 헌신하고 있다.
그리하여 성도들과 더불어 매우 이색적인 가정 형태를 지니고 있는 미문교회
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며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님을 닮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는 것
이 김영철 목사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미문교회는 영혼 깊숙이 성숙하여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며 그로인해 마음이 행복하고 남을 기쁘게 섬기는 사람들이 되는 것을 목표
로 하고 있다.
미문교회 김영철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학과와 신학 연구원을 졸업하고 미
국의 카버넌트(Covenant)신학대학원에서 구약을 전공한 뒤 합동
신학대학원
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오랫동안 구약성경을 가르쳤다.
현재는 미문교회를 섬기며 안양대학교에서 구약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영철 목사는 진정한 의미의 교회 부흥은 모인 사람의 수에 있지 않고 성도
들의 성숙에 있다고 보고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돕
는 자가 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목회하는 것을 목회의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그리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성숙한 사람’,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이 알
지 못하는 행복으로 채워진 사람’, ‘이 땅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
고 세상과 사회를 변화시켜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섬기는 제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 바로 김영철 목사의 목회철학이다.
그래서 미문교회는 주된 관심이 일에 있지 않고 사람에게 있다. 예수 그리스
도를 주님으로 모시며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 위에서도 잠시 언급
했듯이 그것이 바로 미문교회의 최대의 목표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김영
철 목사는 특별히 성도들에게 성경말씀을 읽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돕기 위해 김영철 목사는 성경읽기 교재인 성경정독집을 직접 집
필하
여 성도들로 하여금 교재로 삼고 공부하게 하는 한편, ‘유익한 도서 부분
별 읽기 모임’을 지도하고 있다. 이는 신앙과 교양을 고양시키고자하는 모
임으로 신앙에 필요한 교양도서 및 신앙서적을 읽고 다루며 기질학습, 영적
성숙 등도 균형있게 공부하는 모임이다.
이러한 양육의 시스템 속에서 성도들은 삶속에서 나름대로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애쓰는 성도들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한편 미문교회는 새로 전도하여 온 신자가 교육을 받고 교회의 성도로 등록
하기까지 6개월~1년이 걸린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신자가 받는 교육이외에도 빠짐없이 매 주일 최소한 모든 공예배가
끝나는 3:30분까지는 교회에 남아 모든 행사에 참여해 온 성도들이라야 미문
교회의 성도로서 등록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미문교회의 성도가
되고나면 자립적인 원동력을 가지고 더불어 하나가 되어 모든 교회의 사역들
을 함께 움직여가는 중요한 맴버가 된다.
그리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세상
에 전하고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되어지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n세상이 알지 못하는 행복을 가르쳐 주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노
력할 것이다.
이렇게 세상에 속한 욕심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고자 애쓰는 미문
교회를 통해 세상 사람들의 영적 눈이 떠지고 마음이 깨끗하여져서 삶 가운
데 하나님의 얼굴을 발견하게 되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하며 미문교회가 그러
한 복의 근원이 되기를 함께 기도한다. (이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