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 회복 위해 매서운 개혁 시도해야
합신 33주년 개교 기념예배 거행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조병수 박사)는 11월 7일(목) 동교 대강당에서 개교 33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3대 이념을 통해 개혁주의적 신앙운동과 생활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총회 임원 및 합신교단 소속 목회자, 합신 이사, 교수, 재학생, 합신 동문, 교계 인사 등 4백 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드려진 이날 예배는 기획처장 정창균 목사의 인도로 총동문회장 홍문균 목사의 기도, 원우성가대의 찬양, 총회장 이주형 목사의 설교, 김학유 교무처장의 학교연혁 소개, 조병수 총장의 인사, 이사장 안민수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주형 총회장은 ‘광야의 길을 기억하라’(신 8:1-3)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개교 33주년을 맞이하면서 합신은 모범적인 개혁주의 교단으로 인정받고 전 세계에서 교회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는 믿음의 선배들이 아름다운 씨앗을 뿌린 뒤, 우리는 그 찬란한 꽃을 보았고 많은 열매를 거두어들인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 안주하면 안일 속에 빠져 결국은 퇴보하며, 더 어디까지 내려갈지 알 수가 없다”며 겸손과 순종으로 씨앗을 심는 주인공의 역할을 지속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특히 “다시 한 번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생각하며 하나님만 전적으로 바라보고 의지하는 겸손의 모습으로 말씀 앞에 유익이 없어도 아멘으로 순종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순종하는 모습으로 광야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병수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혁의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33년을 보낸 지금 우리는 불행하게도 개교 당시보다 더 암울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더 불행하게도 그 어두움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개교 33주년을 맞이하는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시간이 빠르게 진행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시간의 빠른 진행보다도 더 빠르게 우리가 악화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조병수 총장은 “개교 당시 우리가 그토록 미워했던 교권주의는 더 심한 교권주의가 되고, 우리가 그토록 경계했던 지방색은 더 큰 지방색이 되고, 우리가 증오했던 세속화는 더 악한 세속화가 되었다”며 “개교 33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는 처음의 순수함을 회복하기 위해 철저하게 개교의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33년 전과 비교해서 얼마나 순수한지 냉철하게 살펴보고, 만일 순수하지 못하다면 매섭게 개혁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감사패 증정식을 갖고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종군 목사(전 합신 생활관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밖에도 이번 개교기념을 위해 오정성화교회(이주형 목사)가 오찬을 제공,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