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정기총회 은혜가운데 폐회
제주선교100주년기념 교직자기도회 함께 진행
예장합동, 통합, 기장 교단과 감격적인 연합 예배도
중서울-(가칭)경기북노회 분립,
제주선교100주년기념 설립 허락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3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23일(화) 오후 2시부터
25일(목)까지 3일간 은혜가운데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6시 25분경 폐회됐
다.
‘헌법 수정’ ‘총회 규칙 수정’ ‘수도권 노회 지역 조정’ ‘신학연구위원회 보
고’ ‘알파코스 신학 검증’ ’21세기 찬송가 검토’ ‘목회자최저생활비 대책’
건 등 주요 상정안들을 다룬 이번 총회는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
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가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
는 비전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교단 발전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93회 총회는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가 제주에서 열리고, 또한
교직자기도회와 함께 개회예배와 저녁집회를 드렸다.
뿐만 아니라 예장합동과 통합, 기장 총대들과 함께 화합과 단합의 장로교연
합 감사예배를 드리는 등 우리 교단만을 위한 편협한 총회가 아닌 한국교회
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폭 넓은 총회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알파코스 ‘예의 주시’로 결론 등 안건 처리
이번 93회 총회에서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합동신학대학대학원 필수과
목 지정할 것을 학교에 건의하기로 했으며, ‘장로회 신조,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 및 대 소요리문답의 해설서 발간’은 총회 교육부로 하여금 연구 검토
케 한 후, 다음 회기에 시행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하도록 했다.
또 민감한 문제 가운데 하나였던 전남노회에서 헌의한 ‘총회와 노회의 치리
질서에 관한 청원의 건’에 대해서는 재판국으로 보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연구하여 답변하여 주기로 결의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파송이사에 관한 총회규칙 신설의 건은 합신 이사회 조
절위원회의 조정결과 후 다루기로 했으며, 중서울노회 분쟁의 건은 중서울노
회 교회들이 합의하여 증서울노회와 가칭 경기북노회로 분립을 허락했다.
제주노회에서 헌의한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 청원의 건’에 대해 제주선
교100주년기념교회 세우는 것을 허락하고, 임원회와 전도부에 일임, 추진위
원 7인에서 9인 정도 선임하여 추진하기로 가결했다.
특히 목회자 최저 생활비 해결을 위한 주일을 정하여 1년에 1회 1만원 헌금하
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알파코리아 알파코스에 대한 평가는 ‘사용 금지’대신 ‘예의 주시’하기
로 최종 결론지었다.
제93회 총회 예산은 4억 6천만원으로 지난 회기보다 약 4천만원 감액됐다.
각 노회의 총회비는 노회 예산의 0.25%를 기준으로 노회 재정 부담에 맞도록
조정된 총회비가 책정됐다.
무례한 발언과 태도 보인 총대 아쉬움
총대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은혜롭고 창의적인 총회로 이어져야 할 총회가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불필요한 논쟁을 벌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성안(成案) 보다는 참고 발언만 남발하는 총대, 절차와 유권해석으로 인
한 갑론을박, 빈번한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가르치려는 듯한 일부 총대들의
태도, 총회 분위기를 흐리는 무례한 발언으로 예년 총회보다 어수선한 분위
기 속에 진행돼 엄격한 법질서 수립 등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이 시급한 것으
로 보였다.
한 총대는 “피차 덕을 세우고 은혜를 나누는 가운데 진행되어야 할 총회가 지
루한 논쟁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그대로 흘려 버리다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중요 안건은 시간에 쫓겨 졸속 처리 된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
다.
또 총회 마지막 날 오전에는, 전날 오후에 결의된 헌법수정위원회 처리 결과
문제로 상당한 논란을 벌인 끝에 결국 녹화된 비디오를 판독한 결과 이미 가
결된 상황임을 재확인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노회와 영안교회의 헌신에 박수
한편,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교직자 기도회와 함께 열린 이번 93회 총회는 제
주노회 목회자 및 여전도회 회원, 대구 영안교회 교우들의 헌신적인 봉사 속
에 진행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