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는 교육 다원화 포기”
교회언론회, 자사고 존폐 학부모 등에 맡겨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지난 7월 31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폐지는 교육 다원화의 포기’라는 요지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자사고 폐지와 관련한 반대 여론이 높다”며 전국의 2280개 일반고에 비하여 자사고는 49개(2.1%)에 불과하며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가장 먼저 폐지를 주장한 경기도에는 일반고가 342곳인데 비하여 자사고는 안산동산고를 포함하여 2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자율형이라는 것에서도 우리 교육의 의도된 획일성을 엿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매우 타율적이었다는 반증”이라며 “특히 종교적 목적으로 설립된 종립학교에 대해서도 그 정체성을 묵살하고 교육당국이 공립학교와 똑같이 취급하여 이래라 저래라 강제하는 것은 교육독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또 “학생들의 개성과 특성이 다르듯이 교육에도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시작한지 3∼4년 밖에 안 된 자사고를 폐지하라는 것은 교육 다원화의 포기이며 교육 미래의 무책”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진보 교육감들이 일제히 자사고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은 백년대계가 되어야 할 교육이 교육감의 정치성향에 따라 제멋대로 바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자사고 존폐 문제는 교육감들이 좌지우지 할 것이 아니라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 재단과 교육 당국 등 교육공동체의 합의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