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만수 총회장 신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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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메시지

총회장 안만수 목사(화평교회)

희망찬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총회에 속한 전국 교회의 성도 여
러분과 가정 및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도록 임하기를 기원
합니다. 아울러 지난 날 총회의 발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정
성과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새로운 한 해를 우리에게 허락
하신 것은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하도
록 하기 위함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새해에 우리 총회가 힘써야 할 것을
다음 몇 가지로 제안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과 교회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종종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초
대 교회의 전통을 따라 주님을 닮아 가는 신앙 인격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말
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른 믿음은 행동으로 실천되고 삶으로 이어져
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회복하려면 먼저 우리의 믿음의 실상을 냉철히 돌
아보고 잘못된 점을 회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바른 정체성은 성경
말씀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며 그 말씀대로 실천하
는 노력을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체적으로 기울여 가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른 정체성은 구원의 복음과 떨어질 수 없기에 복음 선교의 사명을 더욱 힘
있게 감당해 가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주일 성수 운동은 이러한 정체성 회
복의 일환이기에 계속 벌여 나가야 합니다.

둘째, 사회를 섬기는 일입니다. 집단 이익이 팽배한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사회를 섬기는 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처럼,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한 사람들, 예를 들어, 독거노인들,
장애자, 노숙자, 불우청소년, 및 외국인 노동자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들
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
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고 의미
있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자신
이 그러한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회 구조가 이러한 보
편 가치를 실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빛과 소금의 역할입니다.

셋째, 열린 마음을 갖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일
에는 서로 연합해 가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의 원리는 보편주의입니
다. 그것은 어떤 개인, 집단, 지역, 나라, 인종, 성별, 노소의 벽을 넘어갑니
다. 성경의 말씀대로 따르기 위한 일에는 내 교회 내 교파만 아는 개교회주의
의 편협함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마음과 뜻을 모아가야 합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잘 깨닫고 한 해 동안 이것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우리에게 복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우리를 친히 인도하시고, 때를 따라 필요한 지혜
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기로
다짐하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